단일후보 성사 공감…이르면 25일 입장 발표
시민단체선 “후보 나눠먹기식 연대 우려”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거대여당에 맞서기 위한 야권연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은 지난 2월에 이어 12일 비공식 회의를 갖고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본 입장을 주고받았다. 야4당은 평택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성사시켜 선거에서 승리하자는데 동의했으며 논의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자 선에서 야권공조 여부를 타진하는 단계지만 빠르면 이번주 내 한 차례 회의를 더 가진 후, 25일쯤 공식입장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공조는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4월에는 본격적인 후보 선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후보는 지난 주말 대의원대회를 통해 민노당 후보가 된 김용한씨를 포함, 3개 당에서 후보자를 냈으며, 광역과 기초의원의 경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만 후보자 냈다. 이들의 조율이 야권연대의 핵심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되지 않았다. 19일 회의가 끝나봐야 야권연대의 수준과 폭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민주당은 반 한나라당, 반 MB를 실현하기 위해 (야권연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에 비해 선거연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민노당측은 “반한나라당, 일당 독재 견제라는 대의에서 민노당은 정책공조와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대에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진보신당측은 “단일화는 당선을 염두에 두고 해야 의미가 있다. 당원협의회의 의견과 지역여론을 감안해 입장을 구체화 해 갈 것”이라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냈고, 국민참여당은 “평택에서 단일후보로 한나라당을 꺾고 선거 승리를 가져 오는 것이 최대의 목표다. 잘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평택흥사단, 평택YMCA, 평택평화센터, 평택농민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택민주단체연대회의는 선거연대가 정책과 가치를 중심에 둔 연대가 아닌 후보 나눠먹기식으로 조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민과 평당원의 의견을 묻고, 최소한의 민주대연합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층 중심, 후보중심의 연대로 흐르고 있다”며 “5+4라는 기본 합의 사항도 무시하고 정당끼리만 추진할 경우 시민사회단체의 동의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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