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송죽회' 회원들 젊음 되찾기
힘차고 생동감 있는 손호순 강사의 호관 소리에 맞추어 60세 이상 70세 전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발 스텝이 자유롭게 돌아간다.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스텝이 척척. 그에 맞추어 몸과 손동작이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운 율동을 연출해 낸다.
1시간 넘게 진행되는 스포츠 댄스에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표정은 힘들고 지친 기색은커녕 어디서 그런 힘이 넘쳐 나는 지 흥겹고 재미있기만 하다. 이마에서는 연실 땀이 흘러내리고 온 몸을 적시어도 낙오자는 한 명도 없다. 끝난 후 전에 없이 상쾌하고 가벼운 몸은 나이를 잊게 하고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스포츠 댄스 열풍이 불었다.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지회장 김용태) 노인대학의 동아리 "송죽회(회장 장경옥)" 회원들은 매주 화, 목(오전 11시-12시), 금(오후 1시-2시) 주 3회 사교댄스를 운동화시킨 스포츠 댄스를 배우느라 시간도 나이도 잊는다.
작년 12월부터 시작, 젊은이들이 하기에도 힘이 든다는 스포츠 댄스 강좌는 매번 평균적으로 80-9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받고 있으며 이중 30%는 부부동반이다. 1백 40명까지 희망자가 있었으나 너무 많아 강의실에 수용되지 않는 이유로 다 받지 못하고 있다. 여가선용도 되고 건강을 지킨다는 점에서, 또는 노후생활을 의미있게 보낸다는 점에서 이 강좌는 인기만점이다.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고 스킨쉽이 병행되어 친화력을 구축하며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스포츠이다.
자세가 똑바로 스트레칭이 되어 체형이 제대로 잡히고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관절이 강화된다. 또한 춤동작을 익히고 박자를 세기 때문에 노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치매와 중풍이 예방된다는 장점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 댄스를 시작해 평균 2-3㎏씩 체중이 감소되었다는 할아버지, 할머니 수강생들은 1시간 넘게 받는 강좌가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너무 재미있고 몸 컨디션이 좋아지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끝난 후에는 각자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로 이어져 노후가 즐겁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김용태 지회장은 "송죽회 회원들은 올 4월 중순 야외로 나가 넓은 공간에서 제대로 연습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회원과의 돈독한 정을 나누고 실력이 어느정도의 궤도에 오르면 올 가을 생활체육회나 경기도체육회에서 개최하는 댄스경연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 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노인들이 자신의 위치를 찾고 건강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