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인터넷동호회 <맛집>이 권하는 ‘밥보다 국시’

단골 맛집 “나는 이래서 이 집을 찾는다”

▲ 사진에서 보는 국수 말고도 추가 사리를 맘껏 즐길 수 있다.
국수도 멋지게 담아낼 수 있다 

과연 평택 네이버 <평택맛집멋집> 동호회(http://cafe.naver.com/ram1207-회원수 8900명) 회원들은 어떤 음식점을 추천할까? 맛집 기사를 써내려가기 전, 회원들에게 미리 추천을 받아보았다. 결과는 방송을 탄 소문난 맛집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박한 동네 음식점이 대부분이었다. 그중 지난 5월부터 많은 회원들의 글을 통해 콩국수가 맛있다는 ‘밥보다 국시’를 소개해 본다.
원래 ‘밥보다 국시’는 2007년 7월 ‘미경사랑’ 회원이 처음 소개하였고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올해 동호회 행사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동호회에서는 5월 가정의 달에 회원들의  외식 비용도 부담도 줄이고 참여 음식점에게는 홍보와 매출상승 효과를 줄 수 있는 할인쿠폰북을 발행했다. ‘밥보다 국시’도 이 행사에 참여하였는데 음식점 소개글 첫 문구는 ‘맛 없으면 돈 안 받겠습니다’ 와 ‘국수사리 무한리필’ 이었다. 상투적인 문구 같기도 했지만 다녀온 회원들의 후기를 통해 그 문구의 실체는 자신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맛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소개글에 있던 콩국수 사진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홍보용으로 찍은 연출된 사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식당에서 만난 콩국수는 놀랍게도 사진보다 더 예쁘게 장식되어 나온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초록색 면과 달걀 등 장식이 맛을 더해주는 듯하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음식점

밥보다 국시’는 2004년에 개업하였으며 어머니 윤향숙씨를 도와 두 아들(전민재, 전윤재)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위치가 상권이 좋은 번화가가 아니고 산업도로변이라 기사식당과 비슷한 마인드로 시작했다고 한다. 양은 많게, 값은 저렴하게, 음식이 빨리 나오며, 식사 후 장시간 든든해야 한다는 것이 윤향숙씨의 생각이다. ‘밥보다 국시’는 양질의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지난 7월 공업용 알코올로 만든 국수 파동 때도 ‘밥보다 국시’가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던 것도 처음부터 양질이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 ‘밥보다 국시’의 주력메뉴는 콩국수다. 콩국수는 콩과 함께 7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콩만 갈아낸 콩국수와는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비법의 재료를 적절하게 섞어 만든 고소한 콩물은 콩국수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VJ특공대? 우리는 사양합니다.

입소문으로 에릭, 전노민, 임혁, 남성진 등 연예인도 심심치 않게 들르고 있다. 이쯤 되면 방송출연 홍보액자하나 있을 법 한데 매장 안에서는 볼 수 없었다. “VJ특공대나 다른 방송 매체에서 취재하기 전 사전 방문한 적 있었습니다. TV를 보면 요리하는 모습과 함께 재료등도 보여주는데, 우리집은 원재료 종류부터 조리법, 보관 등 모든 공정이 기밀이라 보여 줄만한 게 없다고 판단해 전부 사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콩국수의 재료를 직접 관리하고 요리하는 전민재씨는 이번 취재도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평택시민신문>의 맛집 기사는 음식조리와 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소개하는 사람과 그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자 흔쾌히 협조해주었다.
회원들이 이곳을 추천한 이유는 주력 메뉴인 콩국수가 맛있기 때문이다. 항아리에 푸짐하게 담아 내오는 김치 역시 회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사진으로 담고 싶을 정도로 가리비를 이용해 한껏 멋을 낸 해물 칼국수 역시 인기다. 커다란 가리비와 새우가 식감을 자극하고 조개와 버섯향이 정말 향긋하다. 칼국수에도 숨은 비밀이 하나 있다. 국물에 전분이 들어가면 쉽게 배가 꺼지기 때문에 오래도록 든든하라고 전분이 들어있지 않은 맑은 육수로 만든다고 한다. 또한 콩국수를 주문하면 사리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현재 최고 리필 기록은 7번이란다. 칼국수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싶다면 공기밥 역시 꽁짜. 정말 넉넉한 곳이다. 맛과 함께 여사장님의 친절 또한 많은 회원들이 추천한 이유다.

국수 무한리필 최고기록은 7번

“방문할 때마다 여사장님이 미소로 ‘행복바이러스’를 나눠 주는 곳입니다. 안중 ‘아름다운 가게’에 들렀다가 ‘밥보다 국시’의 쿠폰 파는 걸 봤습니다. 작년에는 200그릇 올해는 300그릇을 기증해 주셨다며 제가 자주 간다니까 꼭 감사하다는 말 전해 달라더군요.” <평택맛집 멋집> 동호회에서 안중지역 소모임장을 맡고 있는 김남주(삐삐)씨는 맛, 친절과 함께 남을 위해 베푸는 넉넉한 인심이 함께하는 곳이라 자주 찾게 된다고 했다.
“체인점 문의도 많지만 아직 체인점을 내고 싶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다시 찾아주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평택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국수집 하면 ‘밥보다 국시’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두 아들과 열심히 개발하고 노력할거에요. 지켜봐주세요.”            

<평택맛집멋집>회원들의 추천글

* 남친이 전라도 사람이라 음식이 입맛에 안맞으면 손도 안대거든요. 인정!!! 이라고 하네요. (햄볶아요)
* 여사장님이 참 친절하시죠 저도 단골입니다.(유레카)
* 강추입니다. 부모님 오시면 꼭 한번 모시고 가야겠습니다.(걸사뷰)
* 주인아주머니에 친절함에 더 감동받아 맛이 2배로 더 맛있어 진 듯.(pkm86)

   

최재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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