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택 녹색어머니회 회장 박순화씨

개학과 함께 학교 앞 도로는 아이들의 바쁜 걸음이 시작됐다. 부모들은 학교로 등교하는 아이를 향해 차 조심을 당부한다. 다행히도 아이들 등ㆍ하교 길에 안전을 지켜주는 어머니들이 있다. 바로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다. 녹색어머니회는 각 학교마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단체로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송탄 지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평택 녹색어머니회 총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박순화씨(사진)를 만나 보았다.

 

-녹색어머니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녹색어머니회는 경찰서 산하 봉사단체로 평택, 송탄, 안중 3개 지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은 2500여명이다. 평택 42개 초등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각 지역별 회장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평택 총연합회는 각 지역의 활동을 총괄 관리한다.
-개학과 함께 다시 활동이 시작됐는데?

=2009년은 평택시 ‘교통사고 제로 운동 비전’ 선포에 따라 녹색어머니회도 어린이 사고 제로운동에 힘을 쓰고 있다. 9월에는 교통사고자전거캠페인도 진행한다. 2일 평택역, 9일 송탄 송북시장, 16일 송탄터미널, 23일 안중터미널, 30일 안중현화지구를 돌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판촉물과 함께 전단지를 나누어 준다.
-녹색어머니회를 이끌면서 힘든점은?

=아껴 쓰고 쪼개 쓰고 있지만 지원이 많이 모자란다. 일 년 동안 받는 지원비는 얘기하기도 창피할 정도다. 유니폼도 턱없이 모자라 대부분 조끼나 휘장 등으로 녹색어머니회임을 나타내고 있다. 어머니들이 평상복을 입고 깃발로 안전지도를 하는데 참 쑥스럽다. 또 사무실도 없다. 회의 한번 진행하려면 장소를 물색하느라 힘이 든다. 결국 회원님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희생으로 어머니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많은 지원을 바라지는 않지만 교통지도를 할 때 필요한 유니폼과 회의도 하고 물품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사무실하나 마련됐으면 좋겠다.

-평택시민 또는 학부모에게 바라는 점은?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다. 어른들이 먼저 교통질서를 지키면서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결국 아이들도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게 되고 사고로 이어진다. 가까이에서 교통질서를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라는 것을 잊지 말고 솔선수범했으면 좋겠다.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봉사를 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맘으로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다.

녹색어머니회 인터넷 카페 : http://cafe.naver.com/ptgreen

최재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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