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첸 하이디 문고’ 19일에 책 잔치 연다

지산동에 있는 스위첸 아파트(관리소장 노정자)에서 오는 19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스위첸 하이디 문고 책 잔치’가 열린다. 이날 책 교환 시장, 큰 책 읽어주기, 그림 동화책 주인공 되어 사진 찍기, 얼굴 분장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장은주 ‘스위첸 하이디 문고실’(이하 ‘하이디 문고’) 실장을 비롯하여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아파트 각 동 입구 게시판에 신간 소개나 구입 희망 도서를 부쳐 아파트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자치센터 2층에 자리 잡은 ‘하이디 문고’는 자원 봉사자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난 6월부터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영화 동화 구연 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격주마다 ‘엄마 책모임’도 열며 엄아 영어 공부방도 운영 중이다.
‘하이디 문고’는 300가구 이상의 신축 아파트에 문고를 설치할 수 있다는 건축법을 확인한 아파트입주자대표자회의 김용희 회장이 주축이 되어 시공사로부터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열 수 있었다. 문고에 필요한 도서와 책꽂이, 책걸상 등 집기류를 갖추면서 지난 1월 문을 여는 결실을 맺었다.
장 실장은 “현재는 1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가 지금보다 더 많아지면 일주일에 한 시간씩만 봉사해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문고를 운영하며 느끼는 즐거움이 더 넓게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 비췄다.
1000여 권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서재일 수 있으나 연령대에 맞춰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색깔별로 구별하여 책 앞에 장서표를 붙인 섬세함과 다양한 신간이 소개돼 있는 게시판에 담긴 열정을 보며 작지만 큰 도서관을 보는 풍성함이 느껴진다.
문고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김기홍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