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길이 1m16 짜리 초대형 메기를 잡은 이길하씨와 부인 최정애씨가 보통 크기의 농어와 비교하고 있다.
 

현덕면 평택호 관광지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길하(60)씨가 길이 1m16 짜리 대형 메기를 잡아 화제다.

이씨는 14일 오후 2시께 평택호 배수갑문 인근 바다에 쳐 놓은 고기 그물을 걷어 올리다 이 메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메기는 길이 1m16에 무게가 13킬로미터나 되는 것으로 일반 메기의 수십 배에 이른다.

민물어종인 메기가 바다에서 잡힌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평택호의 수위조절을 위해 갑문을 열었을 때 메기가 바다로 휩쓸려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처음 그물을 올릴 때 장어인 것으로 판단, 입이 벌어질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요즘 주변 바닷가에서는 숭어 외엔 잘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값이 비싼 장어일 경우 15킬로미터 가량의 무게면 족히 100만 원은 받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어부 생활 30년 만에 이렇게 큰 메기는 처음 보았다”라며 “민물고기가 짠물에 들어가면 금방 죽는데 이렇게 살아있는 것 보니 영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메기를 양평에 있는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 기증했다.

관람인원 1300만 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인 봉준호 감독의 ‘괴물’속에 나오는 괴물은 메기를 형상화 한 것이다.

올 들어 1미터가 넘는 메기가 잡힌 것은 국내에서 △4월 강원도 횡성 한 저수지 1m32 △5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1m17 △7월 강원도 평창 한 낚시터 1m15 등이다. 해외에서도 7월 올해 11세의 영국 소녀가 스페인 에브로강에서 무려 2m70를 낚시로 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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