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같기도 빵 같기도 한' 미묘한 맛 국민들 입맛 돋꿔

서정동 (주)라이스랜드 정인순 대표 평택쌀 고집 결실
작년 10월 KBS '내고향' 방영 이후 전국 주문 쇄도


평택쌀로 만든 피자가 인기의 인기를 거듭하고 있다. 일명 '쌀피자'로 이 피자의 맛은 떡같기도 하고 빵 같기도 하다. 한 잎 배어 무는 순간 한국사람의 입맛에 딱 붙을 정도로 익숙해진 것 같은 친숙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느끼하지도 않고 고소한 맛, 쫄깃쫄깃 한 맛은 일반 서양식 피자와는 견줄 수 가 없다. 영향과 다이어트에도 만점이다. 평택에서 생산되는 쌀과 보리를 비롯해서 호박, 감자, 고추, 버섯 등 몸에 좋은 갖가지 재료가 토핑재료로 쓰여지고 칼로리 양도 5∼6명이 먹을 수 있는 대자 크기가 일반 피자와는 300∼500㎈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한 조각만 먹어도 끼니가 될 정도여서 부식이라는 일반 피자의 개념을 깨뜨리고 있다.

라이스랜드에서 만들어내는 종류는 쌀피자를 포함해 7가지다. 무청, 배추, 무우 등 18가지의 갖가지 양념재료에 등심, 안심을 볶아서 만든 김치불고기 피자. 이 피자는 현재 판매되는 피자 양의 2/1을 차지하는 인기품목. 버섯해물피자는 2가지의 조개류와, 생새우, 오징어, 느타리버섯이 조화를 이루었고 감자, 옥수수와 당근슬라이스 등으로 어울어진 감자피자 또한 고소한 맛과 영향이 일품이다. 또한 애호박 말린것을 비롯해 각종 야채로 만들어진 야채피자도 샐러드, 스파게티, 쌀로 만든 그라탕과 함께 한몫을 한다.

이러한 인기상승인 쌀피자는 한 농촌 주부이자 전 평택시 농가주민모임 연합회 회장인 정인순((주)라이스랜드 대표이사)씨의 6년간의 부단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우리식품이다.
"엄마손으로 아이들에게 피자를 만들어 먹여 봐야지 하는 생각에서 만들기 시작했고 밀가루 보다는 쌀이면 아이들의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서 쌀피자를 연구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는 정대표는 이렇게 순수한 어머니의 마음에서 쌀피자를 고민하게 되었다.

스위스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해외와 국내에 피자와 관련된 교육이나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는 음식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파악했고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다 옛날 우리 조상들의 빈대떡 만드는 원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그 원리 연구에 몰두했다. 하다보니 그 원리가 맞딱뜨려졌고 찹쌀과 맵쌀의 적합한 비율을 발견해 냈다. 거기에 고추씨에서 얻은 톡특한 소스가 한몫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농산물의 재고 누적과 소비둔화로 쌀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현장에서 그대로 느끼면서 적어도 평택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그대로 버려지는 것보다는 쌀피자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판매하면 어느정도라도 버려지는 농산물을 건져볼 수 있다는 마음이 더해졌다.

서탄면에서 태어나 43년을 평택에서 살면서 직접 농사를 지어왔던 정대표는 누구보다도 농촌 실정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해서 그녀는 다른 시에서 지원해 줄 테니 회사도 옮기고 자기네 지역쌀을 이용해 피자를 만들 것을 권유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사람이 태어난 육체와 그 사람이 태어난 고장의 토양은 뗄레야 뗄수 없는 신토불이 정신으로 수없이 폐기처분되는 평택 농산물을 곁에서 봐 왔기 때문에 평택쌀과 농산물을 외면할 수 없어 고집한다.
"지금은 체인망이 몇개 안되어 쌀소비 촉진에 그다지 큰 힘이 미치지 못하지만 2년동안 전국적으로 평가회를 거치고 농협을 통해 판매도 해왔었으며 농민의 날 시식회를 열어왔고 이러한 모든 과정속에서 쌀피자가 70∼80%정도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으로 체인점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특허출원중인 보리쌀로 만든 라이보리 피자, 샌드위치, 버거 등을 쌀피자와 함께 상품화시켜 전공 연구진을 보강하면 향후 5년안에 평택에서 생산하는 쌀의 2/1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계획한다"는 말속에서 지역 농산물 사랑의 애틋함과 비젼을 엿볼수 있다

정인순 대표는 쌀소비 촉진과 새로운 식생활 문화창조의 정신으로 송탄농협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 본부의 후원으로 99년 정식으로 특허등록을 냈고 전용실시권을 따냈다. 작년 6월 법인 (주)라이스랜드를 설립, 조재천 총무부장, 정영석 관리부장 등 8명의 직원들과 함께 서정동에 지하1층 지상3층의 R&B 매장과 사무실, 공장을 마련하고 전국적으로 체인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일산점, 수원점 등 5개 매장이 문을 열고 평균적으로 1일 170∼180만원의 매출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개 지점이 매장개설을 준비중이다.

작년 10월 KBS '6시 내고향'에 소개된 이후 매장이 없는 지역에 쌀피자는 선호하는 고객들의 전화 주문으로 강원도를 비롯한 타 지역에 조리방법과 함께 택배로 우송하기도 하고 인근 지역 고객들은 한꺼번에 대량으로 가져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도 학교, 유치원, 자모회 등에서 쌀피자를 계속 찾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1천개의 체인점을 계획하는 정인순 대표는 "피자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동방의 나라에 맞는 피자를 개발하면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가 눈에 보였다"면서 쌀피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쌀과 보리 및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Fast Food도 선보여 앞으로 3년내에 외국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라는 그녀의 계획에서 적극적이면서 끝까지 목적을 달성하려는 근성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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