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디지털 문명시대…지역정보시스템 구축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하자

급변하는 정보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은 과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도시의 공간배치에 대한 입지적 중요성에도 많은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은 물리적 거리와 시간의 극복차원을 넘어서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리적 공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공간 즉 컴퓨터와 통신망 속에서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 이른바 사이버도시(cyber city)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도시란 사이버공간 속에서 가상은행, 가상도서관, 가상상점, 가상카페 등을 만들어 놓아 우리 인간들이 현실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가상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이버도시는 가상현실 기술과 결합하여 마치 실제 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할 수도 있어 현실도시가 사이버공간상에서 재현되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사이버 도시는 시민들에게 생활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시민참여를 고취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지는데, 대표적인 사이버 도시로는 미국에서 구축된 프리넷(Free Net)을 들 수 있다. 여기서 제공하는 주요기능은 시민에 대한 정보화교육, 일반 생활정보와 공공 및 민간서비스 제공, 지방정부의 의회활동의 공개 및 시민의견 청취, 지방정부의 현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이버 상에서 주민들의 만남의 장도 제공하여 지역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보화시대 사이버도시 구축의 또 다른 목적은 도시정보화를 통한 효율적인 도시관리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와 지상을 포함하는 도시전체를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하여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도시공간」을 창조하는데 있다. 「디지털 도시공간」에는 위성영상 등을 이용하여 현실과 비슷한 입체감을 갖는 제 2의 도시를 구현할 수 있으므로 지자체의 도시경영은 물론 기업의 경제활동과 시민의 일상생활까지 담을 수 있다.
이러한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우리 평택시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진 정보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시민과 지방정부 모두가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사회에 대한 변화와 대응자세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미래사회에는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발달로 지금까지의 우리의 생활양식이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다. 나아가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에서 24시간 활동체계가 갖추어짐으로써 물리적인 현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지구촌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어, 새로운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문명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둘째, 이러한 디지털 문명시대의 도래는 평택시민의 생활양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평택시의 역할과 기능도 달라져야 한다. 산업화시대의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도로, 교량, 항만과 같은 사회간접자본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처럼, 정보화시대에는 정보통신기반시설의 확충과 지리 및 지역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사회간접시설 확충차원에서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셋째, 정보화시대의 정책개발은 주민참여를 통한 협력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인터넷시대는 토지,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도시 관련 정보들이 DB화되어 사회전반에 유통됨으로써 그동안 일부 전문가에 의해서 계획되고 추진되었던 개발사업이 주민의 협조 없이는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방정부는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도시정보의 공개와 효율적인 주민참여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의 도시의 경쟁력은 정보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얼마나 양질의 정보가 유통되는가에 좌우될 것이므로 사이버 평택시 구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성공적인 평택시 정보화를 위해서는 평택시의 정책결정자는 물론이고 시민 모두가 새로운 시대에 변화를 충분히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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