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구한말에
송장면(松長面)과 탄현면(炭峴面)이 이웃하고 있었으니
송장면엔 숯가마가 여기 저기
탄현면엔 숯가마가 여기 저기
숯이 넘나드는 구릉이라
자연스레 불려진 이름
숯고개라 하였더라
동네방네 사랑방에
이집 저집 화롯가에
서로 둘러앉은 자리
주고받는 이야기도
송탄불 따스하면
오가는 정겨움도 따스했겠지
松長, 炭峴
두 면이 뜻 모아 하나 되니
머리글자 松자 炭자 합하여
그 이름 松炭이라 하였더라
지명해설(김해규 / 한광중학교 교사, 향토사연구가)
송탄은 고려시대에는 영신현과 송장부곡이었다가, 조선 초 진위현 송장면과 탄현면으로 통합되었다. 조선후기에는 탄현면이 일탄면과 이탄면으로 나눠졌다가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송장면과 일탄면이 통합되어 송탄면이 되었다.
송장면의 중심은 이충동 동령마을과 서두물, 장안말이었고, 일탄면에는 소골(우곡), 남산터, 제역동(지골), 오좌동, 좌울(동) 같은 마을이 있었다. 탄현의 자연지명은 ‘숯고개’다. 숯고개는 ‘쑥고개’라고도 부르지만 이것은 숯고개가 변한 것이다.
숯고개라는 지명은 적봉리의 옛마을 가마골 일대에 숯가마가 있었고, 이것이 숯고개를 통하여 외부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농촌마을에 불과했던 송탄면은 일제강점기 경부선 서정리역이 설치되면서 근대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였고, 한국전쟁 중 K-55미군기지가 주둔하면서 기지촌으로 탈바꿈하였다.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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