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기획> 평택쌀 브랜드화 어디까지 왔나-1

둔포·성환 쌀 등 평택쌀로 둔갑…품질관리 실패 소비자 외면
농협·영농법인 개별브랜드 난립…평택쌀 이미지 하락 부채질



평택쌀의 이미지 실추가 심각하다. 소비자들이 평택쌀을 신뢰하지 않는 사태에 도달한 것이다.
일부 생산자들은 평택쌀의 신뢰도 하락에 따라 '평택쌀'이라는 공동브랜드 표시마저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개별 브랜드 개발과 판촉전을 병행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실이 이런 상황하에서 평택쌀의 이미지 제고와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고 공동브랜드의 육성을 위해 어떤 전략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방안을 모색, 3부에 걸쳐 심도 있는 취재 보도를 하고자 한다. <편집자>

1. '평택쌀' 공동브랜드 "이미지 땅에 떨어졌다"
2. 타 시·군의 대표 공동브랜드 육성책은
3. 고품질 평택쌀 생산과 판매를 위한 노력과 과제


드넓은 평야, 적당한 해풍,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되는 평택쌀이 평택시에서 개발사용을 권장해 온 공동브랜드 관리에 구멍이 나면서 대외 신인도는 물론 이미지 실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산자들의 공동브랜드 표시 기피현상이 표면화되고 각종 개별 브랜드 난립현상을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평택쌀은 평택 추청쌀, 비단빛 쌀, 백조쌀, 부용쌀, 맹골쌀, 뒤주표 쌀, 참햇 쌀, 소사뜰 쌀, 친환경 농업 쌀, 복돼지표 쌀, 해누리 쌀, 평택진미 쌀, 오성뜰 쌀, 한 고을 쌀등 농협과 영농법인, 개인정비소 등에서 각기 수십 가지의 브랜드로 쌀 소비시장을 공략하며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

영농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생산자는 지난 1995년부터 사용해온 '평택쌀'의 공동브랜드는 초기 고품질미로 인정받아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신뢰와 사랑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었으나 현재는 2-3년 전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브랜드가 되었다며 자신이 경영하는 법인의 제품 포장에 될 수 있으면 '평택쌀' 표시를 드러나지 않도록 자체브랜드를 확대 표시하고 자체브랜드를 통한 소비자 신뢰와 만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택쌀'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 내 모 농협 미곡처리장 관계자는 공동브랜드의 품질 보증이 안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심해졌다고 말하고 현재는 공동브랜드 보다는 개별브랜드를 이용, 영업, 판촉에 매진하고 있으며 개별 생산자들의 경우에도 자체브랜드를 개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동브랜드의 철저한 품질관리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 대외 신인도와 신뢰를 확산시키고 공동노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발생 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동브랜드 관리가 허술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부 생산자들은 '평택쌀'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선 공동브랜드 사용자들에게 품질관리 기준을 정해 놓고 기준을 지키는데 철저를 기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는 노력을 뒷받침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사용자의 재량에 품질관리를 맡겨서 일부 몰지각한 생산자들이 질 나쁜 쌀에 "평택쌀"브랜드를 표시해 신뢰도를 추락시켜 회복불능의 사태를 야기했다며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일부 부도덕한 생산자의 비양심을 질책했다.

아울러 평택은 지리적 여건상 당진, 둔포, 성환등 충청권의 인접지로 당진쌀이 안중에 와서 도정되어 평택쌀로 둔갑하고 둔포, 성환쌀이 평택쌀로 출하되고 있다며 행정력을 동원한 고발등이 실효성있는 관리라며 행정력이외에 단속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행정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생산자들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공동브랜드의 이미지 실추는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말하고 공동브랜드 육성을 통한 평택쌀 이미지 제고는 필요하지만 생산자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평택 경기미의 타 지역 유출방지를 위해 행정력이 24시간 감시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고품질 쌀 재배면적 확대에 노력, 2003년도에는 추청벼 재배면적을 90%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도 경기도내 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1만7천5ha의 평택에서 재배, 생산된 쌀은 60%가 질좋고 맛 좋기로 유명한 추청쌀이며 나머지 40%는 그외의 품종으로 2002년초에 조사된 지역 쌀 총 생산량 8만 8천톤 중 평택농협 RPC(농민들에게서 수매한 벼를 도정해 파는 곳)에서 도정된 쌀 376톤, 팽성농협에서 500톤, 안중농협이 960톤, 송탄농협이 146톤 등 총 1천9백7십2톤의 쌀이 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을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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