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1시께 2009년도 사무국이 위치한 평택시민신문사를 방문한 용감한 시민 전상호(33)씨와 부인 이명진씨, 우주(8), 은하수(6), 설(1) 등 세 딸까지 5식구는 평택연탄나눔은행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기수 본지 발행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활짝 웃었다.
전상호씨는 지난해 9월 여중생을 성폭행하려던 현장을 목격, 여중생을 구해낸 뒤 도주하는 범인을 30분간 쫓은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도한 장본인이다.
전씨는 이 일로 송명호 시장으로부터 모범시민상을, 평택경찰서장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 이 포상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내놓은 것이다.
전씨는 “딸 셋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당시) 현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포상금을 형편이 어려운 피해자 학생에게 주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 다음에 평택연탄나눔은행을 찾았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잘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금을 전해 받은 김기수 공동대표는 “우리가 이웃돕기에 나선 3년 이후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성금을 받은 것 같다”며 “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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