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구리 부양초 맞아 승부차기 끝에 4대3 신승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 인조구장에서 열린 ‘수원시 시승격 60주년 기념 2009 수원컵 유소년(U-12)축구페스티벌’ 해피수원 그룹 결승전에서 성동초는 구리 부양초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지난해 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해야 했던 아쉬움을 시즌 초반 통쾌하게 날려버렸다. 이번 성과는 팀 창단 후 첫 번째 전국대회 우승. 성동초는 지난해 춘계·추계대회에서 각각 준우승, 화랑대기전국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전국 유소년 축구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명성을 떨쳤으나 우승 타이틀은 없었다.
전국 45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참가팀을 화랑과 해피수원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성동초는 수원해피그룹 7조에 편성됐다. 시드배정을 받은 성동초는 조별예선을 1위로 가볍게 통과,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는 결승까지 쾌속 순항했다. 16강에서 의정부 사동을 3대1로, 8강에서는 안산 화랑을 4대1로 가볍게 눌렀다. 준결승 또한 인천 남동을 만나 2대1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신체적 조건이 뛰어난 구리 부양초.
성동초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부양초를 압박,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중반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현철 선수가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승부는 1대0으로 굳어지는 듯 했으나 후반 20분께 골문 앞 혼전 중 상대 선수가 슈팅한 공이 성동초 골대로 빨려 들어가 승부가 원점이 됐다. 동점골을 허용한 성동초는 당황하지 않고, 기세가 오른 부양초의 맹공을 연장전까지 버텨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통해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피말리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성동초의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부양초를 4대3으로 물리쳤다.
조현진 감독은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면서 “(결승전 당시)체력이 고갈되어 있는 상태라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우리 선수들이 정신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어린 선수들이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양을 관내에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관내 유소년 축구에게 조금 더 관심과 지원을 해준다면 어린 선수들이 탄력을 받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은형 교장은 “신생팀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성적과 성과를 내는 코치진과 어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지난해부터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우리 팀이 더욱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학교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지도상에는 조현진 감독이 최우수선수상에는 김건세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