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2009 UN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 실무담당자 평택시 프로젝트 담당관 손정호 과장

- UN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은 무엇이며 왜 평택에서 개최하는 것인가?
=UN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은 UN의 산하기구인 유엔개발계획이 주관하는 포럼이다.

처음에는 과거 실크로드가 통과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도시 간에 협력과 개발증진을 위해  도시들의 시장들이 모여 투자와 무역, 관광사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출발했지만,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교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현재는 유럽, 중동, 동북아시아에 이르는 30여개 국가의 주요 도시들이 참여하는 등 규모나 내용면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우리시는 세계 3대 기행문인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가 평택항을 통해 실크로드로의 여행을 시작했다는 역사적 연관성과 UN 등 국제기구와 참가국간의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통해 지난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3회 포럼에서 UN과 참가국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제4회 포럼의 개최지로 결정됐다.

-준비과정은 어떠한가?
=우리시는 2006년부터 UN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의 중요성과 다양한 활용방안을 인식하고 UN 국제기구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왔다.

유엔개발계획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지원 하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해 12월 TF팀이 30여 개국 60여개 도시 시장을 비롯한 초청대상자들에게 예비초청장을 발송했으며 국무총리실, 문화관광체육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조만간 우리시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가 정식출범하면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본회의를 비롯하여 관광사업개발, 도시계획, 혜초를 비롯한 실크로드의 역사, 지역활성화 방안, 차세대지도자와 여권신장 등의 6개 분야의 개별 세션과 우리시 지역의 자연과 문화체험, 산업체 방문 및 박람회 등 우리지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참가국과 참석자들은 어느 정도 섭외가 됐으며 중요인사들은 누가 있는가? 또한 참가자들에겐 이번 포럼에서 어떤 것을 심어주려 하는가?
=유엔과 유엔개발계획 등 국제기구 인사들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30여 개국 60여개 도시 시장, 차세대 지도자 등 150여명의 해외인사가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국무총리를 비롯한 중앙정부 인사들과 정재계, 학계, 참가국 주한대사 등 150여명의 관련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요인사로는 한 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경기도 고위인사가, 해외인사로는 유엔개발계획의 케말 델비스 사무국장과 칼리드 말릭 주중대사, 중앙아시아 각국의 유엔개발계획 현지대표, 하쉬발마 유엔관광기구 원조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경험과 정보의 교류 차원에서 머물렀던 그 동안의 포럼과는 달리, 21C 신실크로드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이정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시의 특성과 발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적인 요소, 문화·예술적인 요소, 산업적인 요소를 엄선하여 프로그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적 포럼 장소로 평택은 마땅치 않다는 평이다. 어떠한가?
=사실, 행사장이나 숙박시설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지로는 열악하다. 그러나 우리시가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준비하고 개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또 이를 통해 국제화중심 도시로서의 우리시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우리시 관내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규모, 편의시설, 제반여건 등에 관한 세부실사를 통해 최적의 개최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 거의 완료되어 가고 있으며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세계 도시 시장들이 모임을 갖고 가입 도시의 경제 및 문화교류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인데 현재 평택은 쌍용 자동차의 위기 상황과 특별히 문화교류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실크로드 포럼의 성공여부에 우려도 보이는데?
=국내외의 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특히 쌍용 상황에서 대규모의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UN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의 근본 목적은 참가 도시 간 경제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이며 참가국의 면면 또한 우리나라의 첨단산업과 무역에 관심이 많은 중앙아시아의 자원강국들로서 평택항을 중심으로 환황해경제권의 허브도시로 부상하려는 우리시의 목표와 무관하지 않다.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우리지역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유도할 수 있는 등 지역경제 극복을 위한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포럼기간 중 개최되는 산업박람회를 통해 우리시 관내업체와의 실질적인 경제, 투자교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시가 생각하는 이번 실크로드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원강국이며 신흥성장 국가인 중앙아시아 각국과 중국 나아가 중동, 유럽국가와의 경제적, 문화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우리시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실크로드를 우리시의 독자적인 문화아이콘으로 개발하여, 실크로드 페스티벌 개최, 실크로드 파크·문화센터 조성 등 관련 문화인프라 구축의 계기도 될 것으로 본다. 자원강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도 비단 우리시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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