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임시 홍보관 개관 기념 특별인터뷰-임창열도지사에게 듣는다

본지 김기수 발행인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임창열 도지사와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본지 신상례 취재부장, 김희겸 경기도 투자진흥관, 도 공보관, 도 평택항개발지원사업단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지사는 평택항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주요 인터뷰 내용이다. <편집자주>


◆ 평택항 임시홍보관 개관은 평택항 활성화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의 반영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택항임시홍보관 개관 취지와 기대효과는?

평택항은 전국 수·출입물동량의 46.9%를 발생시키고 있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최대의 화물 발생지역인 대련항, 천진항, 청도항 등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의 수출입 물동량이 평택항에서 처리될 경우 발생되는 기업의 물류비 절감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 위치한 수출업체가 컨테이너를 부산항에서 처리할 경우 1TEU당 386달러의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평택항을 이용할 경우에는 150달러로 충분합니다. 수도권 물동량을 평택항에서 처리할 경우 연간 7천5백2십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사회적 비용절감의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외인지도가 낮아 홍보의 시급성을 감안, 구 서해대교 홍보관을 보완, 본 홍보관을 개관 하기 앞서 임시홍보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평택항을 방문하는 국내외 인사를 비롯해 수출입관련업체 관계자, 평택항 개발에 투자를 희망하는 방문객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 대외인지도 확대는 물론 평택항의 입지적 우수성을 적극 홍보, 평택항의 활성화를 극대화시킬 것입니다.
한편 평택항 인지도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평택항을 무대로 한 KBS 열린음악회를 유치, 대대적인 평택항 홍보를 펼치겠습니다. 포승공단 신당공원에 61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 2003년 완공할 본 홍보관을 개관하면 투자자와 방문객의 편익증진외에 평택항의 명소로서 전 국민의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수도권 수·출입 물동량의 평택항 유치를 위한 경기도의 전략은?

우리나라 기업은 높은 물류비 부담으로 국제경쟁력의 열세에 놓여있습니다. 이는 전국 수출입 물동량의 절반이상이 넘는 수도권 물동량이 거리가 먼 부산항이나 광양항에서 처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물류비용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6.5%(97년)를 초과하고 선진국인 미국(10.5%)이나 일본(9.5%)에 비해 지나치게 큰 부담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해 2백6십3만9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의 물동량이 도로 운송되고 있는 것을 평택항에서 연안 운송할 경우 1TEU당 약 19만7천원의 비용이 절감돼 년간 4천2백4십7억원의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실례로 지난해 평택항을 통해 자동차를 수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부산항에서 수출하던 이전에 비해 자동차 1대당 23,200원의 운송비를 절감,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447천대×23,200원=10,370백만원)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을 널리 알려 수도권의 수·출입물동량을 평택항에 유치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경기도의 평택항과 항만배후지에 대한 개발방향과 투자계획은?

평택항은 우리나라의 희망입니다. 세계 해운·항만의 환경변화와 무한경쟁 체제속에서 물류비 점감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평택항을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물류비 절감효과가 뛰어난 고효율·다기능항만으로 개발할 것이며 수도권 물동량에 대한 O/D(Origin/Destination)분석 작업을 통해 물류처리의 혁신적 시스템을 개발, 항만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항만배후지개발은 국제물류환경이 대형화, 종합터미널화, 원스톱서비스화로 급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항만의 복합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선 계획 후 개발의 이상적인 배후지를 개발, 세계최대의 항만배후도시를 개발할 것입니다.

세계최대 600만평 규모의 항만배후지는 생산, 유통, 물류, 상업, 업무기능 용지로 구분, 개발할 것이며 공원과 녹지등을 안배한 이상적인 최첨단 크린 포트(Clean Port)가 될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을 위해 경기도에서는 항만인프라 확충을 위해 평택항IC 건설비100억원을 지원하고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직선진입도로 건설비 33억원을 지원하며 도내 중소기업의 물류처리 지원을 위해 포승공단내 7-8번 부두 연접토지 4만 4천평(200억원규모)을 매입, 유통업무시설을 확보하는 직접투자를 합니다.

이 밖에도 항만운영에 필수적인 지방해양수산청 조기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평택세관승격과 출입국관리소 평택출장소 신설, 국립인천검역소 평택지소 신설을 앞두고 항만지원기관(CIQ)청사 신축에 착수했습니다. 향후 평택항은 명실공히 세계항만추세에 부응하는 원스톱 서비스화, 대형화, 종합터미널화를 이룬 세계3대 무역항으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지사님의 평택항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원시 행사에 참석해서 평택항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주변으로부터 핀잔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택항에 컨테이너전용부두 집단화를 실현시킨 배경과 관세자유지역지정 추진계획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앞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생산력이 향상된다고 해도 평택항 개발을 촉진, 활용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 냉혹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테이너전용부두의 집단화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안전성 있고 간편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날로 증가하고 이에 따른 컨테이너부두의 첨단자동화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뒤떨어지면 경쟁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컨테이너전용부두가 전무한 평택항 개발계획에 용역결과를 토대로 컨테이너전용부두의 집단화를 요구, 반영시킨 겁니다.

용역결과는 북중국 물동량을 감안 2011년까지 31개선석이 소요된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앞으로 해양수산부에 효과적인 개발 방향을 제시해서 물동량 증가에 대비할 것입니다.
지난해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790만TEU를 처리해 세계3위의 컨테이너항으로 부상했으며 세계1위인 홍콩항은 1800만TEU를 세계2위인 싱가포르항은 1550만TEU를 처리, 세계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컨테이너전용부두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컨테이너전용부두를 통해 세계 각국을 향하는 환적화물을 처리한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평택항이 국제 무역중심항이 되려면 관세자유지역 지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초대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해양전문가로서 관세자유지역지정을 앞당기는 노력으로 관계기관 차관회의를 두차례나 연기시키며 컨테이너부두 기준을 5만톤급에서 3만톤급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앞으로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요건(배후지 100만㎡ 이상 확보,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 화물처리능력 연간 1천만톤이상, 부두 3만톤급이상 컨테이너 부두확보)충족을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현재 평택항의 연간화물처리능력은 2001년말 기준 969만 8천톤으로 관세자유지정요건을 충족하기에 약간의 부족함이 있으나 지정을 위해 만전을 기해나갈 것입니다.

◆최근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월드컵과 관련,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기도의 대책과 평택항 카페리항로의 활성화 방안은?

현재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원구장에서 월드컵경기가 개최되는 만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패키지관광상품을 개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중국인관광객을 해운항로를 통해 유치하는 여행사들이 평택항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평택항은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입국 첫 관문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관광패키지 상품으로는 평택항-서울상암구장- 광주구장을 연결하는 관광버스노선을 확보할 것이며, 송탄관광특구 신장동-평택항-서해대교를 연결하는 코스와 용인에버랜드-민속촌-수원화성-수원월드컵구장-도자기벨트(여주,광주,이천)등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호텔등 모범숙박시설, 특미음식점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선보일 것입니다.

현재 평택항을 이용하는 외국인과 내국인을 위해 국도변 도로표지판에도 평택항을 표기하고 표지판이 없는 서평택IC 진입부분에도 평택항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으며 2002년이 월드컵 개최의 해이면서 한·중수교 10주년의 해로 21세기 글로벌시대의 주역이 될 중국과 한국의 상호 우호 증진과 교역물량 확대, 월드컵 본선 16강 동반진출을 기원하는 교류행사를 평택항을 이용하도록 준비를 마쳤습니다.

또한 부산 아시안게임, 2008년 북경올림픽 등 대 중국특수를 누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페리항로의 다양화를 위해 금강산관광에 운항된 유람선을 평택항에 취항시킬 계획입니다.

◆평택항과 평택호, 서해대교는 훌륭한 관광자원이라고 생각됩니다. 경기도 차원에서의 관광자원화 계획은?

서해대교 개통과 서해안고속도로의 완전개통에 따른 평택호와 평택항권역의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됩니다. 침체된 평택항권역의 상권활성화를 위해 항만관광진흥용역(소요예산 1억원 확보)을 실시, 종합관광 마스터플랜(Master Plan)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평택항에 항만친수공간을 확보하고 서해대교, 평택호, 도자기벨트, 수원화성등을 연계한 서해안관광벨트를 조성하고 해양관광산업의 전략화를 모색할 것이며, 총사업비 61억원을 투입해 완공할 포승공단내 신당공원에 들어설 평택항 홍보관을 국내유명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대담:김기수 편집국장/정리: 신상례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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