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복천 걷기대회·잔다리예술단 공연 등 모범
동장·주민자치위원장 중심으로 똘똘 뭉쳐

특히 최근 들어 타 읍면동에서는 볼 수 없는 사업 여러 개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세교동의 힘’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세교동은 지난달 15일 도심을 가로지르는 통복천에 대한 주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제1회 시민과 함께하는 통복천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500여 명의 주민이 참가해 하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족·이웃간에 웃음꽃을 피웠다.
5킬로미터 가량의 산책을 마친 뒤에는 하천가에 마련된 열린음악회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을 즐길 수 있었다.
2년 마다 열리는 읍면동별 체육대회에서도 세교동은 남달랐다. 통복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통복동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두 동민이 함께 한 행사는 재미가 배가됐다. 갈수록 생기를 잃어가는 체육대회를 활성화시키고, 오래전부터 허물없이 지내던 이웃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복절인 8월15일에는 ‘제2회 세교동 잔다리예술단 정기공연회’가 세교공원에서 열렸다. 저마다 자리를 가지고 가족단위로 나온 주민들은 친구·이웃집 아저씨·아주머니 등 세교동 주민으로 구성된 잔다리예술단의 공연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주민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웃고 수다를 즐기던 이웃들이 전문 연주단 수준의 공연을 펼치는 것이 신기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이었다.
이외에도 ‘어르신 효도 큰잔치’ ‘효도관광’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장애인시설 봉사’ ‘노인급식봉사’ 등 기존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세교동의 남다른 활동의 중심에는 이규환 동장과 김기화 주민자치위원장이 있다.
00년 0월 부임한 이 동장은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주민센터와 기관·단체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김 위원장은 세교동에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쌓은 덕망과 넓은 인맥을 동원해 힘을 더했다.
김 위원장은 추진력도 남달랐다. 다른 사람들이 예산 마련이 어렵다며 고개를 저을 때 ‘힘을 모으면 안 될 것이 없다’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민·관의 협력으로 더 행복한 동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세교동. 농업지역과 산업단지, 대단위 아파트 단지, 전철역과 상가지역이 망라돼 있는 평택시의 축소판이기도한 세교동. 2만6천여 명의 주민들이 만들어 갈 내일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