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평택시 가족·학교 신문만들기 대회

 

또래부(초등) 대상 작품

대회가 끝난 5일 뒤인 지난 17일 또래부 대상팀인 비전초등학교 4학년2반 맑은샘물 1팀의 이하늘·설민영 학생을 교실에서 만났다. ‘건강신문’ 으로 수상을 한 하늘이와 민영이는 국민적 관심사인 광우병 소식과 여름철 건강 음식, 흡연의 유해성, 먹을거리에서 이물질이 계속 나오는 이유 등으로 신문내용을 구성했다.

 1면 공익광고는 ‘혹시 자녀의 반도 모르면서 반 등수만 알려고 하지는 않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1면 톱기사로 외국에서는 약을 처방하지 않는 감기에 대해 며칠 분씩 조제한 약을 주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의료 현실을 꼬집은 교육방송(EBS)의 다큐프라임 ‘이상한 처방전 감기’를 시원하게 배치한 점도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어린이는 신문 구성을 위해 인터넷은 물론 상당한 분량의 잡지와 신문을 봤다고 한다. 하늘이는 “평상시 학교가 끝난 후에는 학원 때문에 만나지를 못하고 학원이 끝난 다음에 틈틈이 모여 신문을 구성해 갔다”며 “몇 개월 동안 계속되는 촛불시위에 관심을 갖다가 건강신문을 만들게 됐다”고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좋았던 점을 묻는 질문에 하늘이는 “신문만들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민영이와 더 친해지고 대상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민영이는 “텔레비전 뉴스를 챙겨서 보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신문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내년 대회에는 아빠·엄마와 함께 가족부로 참여하고 싶다”면서 다음에도 참가할 뜻을 밝혔다. 황수홍 담임교사는 “평소 하늘이와 민영이는 차분한 성격인데, 대회를 위해 준비도 많이 하고 신문을 구성하는 것에 고민도 많이 했다며 상을 받아 기특하다”고 말했다.

글=장홍미 인턴기자/ 사진=김혜경 인턴기자

 

[기고]가족·또래 신문만들기 대회의 교육적 기대

 

▲ 김인서
평택교육장

지난 7월12일 ‘평택시민신문사’가 주최한 ‘제1회 평택시 가족·학교 신문 만들기 대회’가 북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가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와 같이 가족·친구간 사랑과 우의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발행인은 대회사에서 강조하였다.

당일 9시쯤 대회장에 도착하니 가족팀과 또래팀이 돗자리를 깔고 가족은 가족끼리. 또래는 또래끼리 둘러앉아서 열심히 의논하며 대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급 및 최다 참가한 학교의 시상을 마치고 가족, 팀별로 하나의 주제를 정한 뒤 (예: 환경, 역사, 여행, 레저, 과학 등) 주제에 맞는 신문을 만드는 대회였다.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NIE(Newspaper In Education)교육의 심화학습을 참관하는 교실 수업과도 같은 분위기를 느꼈으며 이러한 행사를 기획 실천한 ‘평택시민신문사’에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NIE교육의 효과및 기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NIE교육이란‘Newspaper In Education’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우리말로는 ‘신문활용교육’쯤으로 풀이된다. 수년마다 한 번씩 개정되는 교과서와 달리 신문엔 날마다 새롭고 교육적 가치가 있는 정보들이 풍부하다. 따라서 신문과 교과서를 서로 보완해 가르치자는 게 NIE의 정신이다.

NIE의 교육적 효과로 첫째, 신문에는 매일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정보가 실린다. 개별 정보는 한 분야의 지식을 전달하는 내용이거나 여러 분야에 걸쳐 서로 연관성을 갖기도 한다.

특정 사안에 대한 평가와 문제 해결, 의사 결정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둘째, 신문을 활용해 교육하면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정보들을 공부하게 돼 학습 동기가 강하고, 그 결과 학습 효과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신문 정보엔 다양한 영역과 표현 방법이 망라되므로 마치 여러 과목의 최신 교과서를 한데 아울러 수업하는 것처럼 폭넓고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넷째,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설이나 칼럼 등을 접할 수 있어 비판적으로 읽고 쓸 수 있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배양되며, 다섯째, 이 밖에 선악의 가치 판단 및 사회생활에 유용한 기본 정보가 담겨 있어 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삶의 자세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NIE의 교육적 기대는 필자가 대회사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최근 우리 사회를 일컬어 ‘미디어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다’라고 단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미디어는 활자에 의한 공간보다는 시각적 이미지가 강한 매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들의 사고방식이 비판하고 분석하는 논리적 사고보다는 시각적 이미지에 매료되어 감각적이고 즉흥적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것은 대상을 냉정히 비판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창조적 논리의 부재를 초래하여 자칫 감정에 휩쓸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신문 활용 교육이 뿌리를 내리려면 학생들이 신문 읽는 습관부터 들여야 하는데 ‘평택시민신문사’에서 개최하는 초·중학생 신문만들기 대회는 이런 측면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 할 수 있다.

이제 여러분들은 TV나 비디오 매체보다는 신문을 가까이 하고 자신의 관심사나 쉬운 지면부터 골라 읽는 습관을 지닌다면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중요한 기사를 찾아 친구나 가족에게 알려 주면 그 자체가 보람이 될 수도 있고, 또 가족이 함께 읽으면 공통의 관심사에 시선이 모이고 대화 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

오늘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학생들에게 신문을 가까이 하여 교육적으로 좋은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한 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뜻 깊은 행사를 주관한 ‘평택시민신문사’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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