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택도시공사 민병균 사장
공공성·수익성 높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시키는 것이 직접 혜택
내년엔 100명 조직으로 확대 … “자금여력은 충분” 자신감 보여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과
평택호관광지 조성, 국제신도시 등
추진할 사업량 많아 부담감 없어
반복 투자 통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

초대 사장으로 임명된 민 사장은 한국토지공사 본부장과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재직 중 도시계획과 도시개발사업, 공기업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본지는 민병균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택도시공사의 현황과 지향하는 방향, 현재 추진 중이거나 향후 어떤 사업에 참여할 것인지 등을 살펴봤다. 인터뷰는 9일 오후 평택도시공사 사장실에서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는 평택도시공사 안성헌 본부장과 신성균 팀장이 참석했다.
-평택도시공사 설립 취지는 평택시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개발을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개발이익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시민들에게 간접혜택이 아닌 직접혜택이 있다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도시개발사업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누구나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우리 공사가 평택 도시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서 지역개발이익을 시민에게 반드시 환원시키고, 평택시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공기업의 최고 목표인 공공성과 수익성을 조화롭게 높여 나가는 일이다. 이것이 곧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일이고, 그 자체가 공사가 드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조직인원과 자본으로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인원과 자본금 조달계획을 밝혀 달라.
=창립 초기에 정예화 된 경력직 10여명으로 시작하여 평택시로부터 인수받은 사업인 진위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현재 60%정도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이를 잘 마무리 하고, 또 진위택지개발사업과 한중테크밸리사업 등 초기진행사업을 추진하고자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아울러 고덕국제신도시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따라서 민관합동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인원으로는 부족해 올해 말까지 추가로 채용해 정원 50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의 추진상황을 판단해 내년에는 100여명까지 확대 채용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초기 시에서 출자한 현금 30억원과 현물출자를 합쳐 1120억 원 정도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공사채를 5천억 원에서1조원까지 발생 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에 자금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은 없다.
-그간 토지공사 및 경기도시공사가 평택도시개발을 주도하여 왔다면, 앞으로는 평택도시공사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간 기초자치단체의 지역에서는 재원부족 등으로 정부투자기관, 경기도시공사 등 광역단체에서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시의 재정규모 확대, 미국기지이전에 따른 18조원대의 투자재원 확충 등 자체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비록 국가기관이나 광역단체출연기관에서 평택도시개발에 기여는 했지만 개발이익은 역외로 유출되어 왔는데 우리 공사는 개발이익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시민에게 환원하는 각종 복지공간 조성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앞으로 평택시는 환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미국기지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될 것인데 토지공사나 경기도시공사의 참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 사업들의 모든 개발이익은 반드시 시에 환원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향후 평택도시공사가 계획한 추진사업은 무엇인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진위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48만5836㎡)과 진위택지개발사업(58만1423㎡)의 성공적인 마무리, 한중테크밸리사업(132만2146㎡)의 효율적인 추진, 고덕국제신도시사업에의 적극적인 참여다. 또 민간사업자들과 공조해 추진할 것을 찾고, 시 정책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재원확보에 역점을 둘 것이다.
-도시공사의 속성상 끊임없이 개발을 해야 하고 또 더 이상 개발할 거리가 없어지면 다음에는 재개발(뉴타운사업 등)을 하는 쪽으로 유지해 나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개발 외에 다른 대안적 사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가?
=평택시는 타 도시와는 달리 국제화중심도시, G2의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각종 사업들이 준비되어 있다. 환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각종 사업, 평택호 관광지조성사업, 평택항 배후도시개발사업,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각종 투자사업, 지역별 특성화된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추진해야 할 사업들로 향후 사업량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토지공사와 경기도시공사 등지에서 책임자로 활동해 오셨는데, 그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평택도시공사에서는 어떻게 접목하여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이제 도시개발의 개념과 주체가 변화되고 있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개발사업이 국가주도형으로 추진되어 오다가, 90년대 말부터 광역자치단체에서 독자적인 공사를 설립하여 당해 지역내의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지방자치의 정착에 따라 시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자 기초자치단체의 자체적인 공사설립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로 이는 시대적인 욕구에 의한 변화라 할 것이다. 도시개발사업이 다만 추진주체만 바뀌었을 뿐 그 내용에서는 유사한 것으로 나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쏟아 부어 국제화중심도시 평택의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데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개발이익에 대한 환원은 언제부터 가능하고, 그 환원시점의 기준을 언제로 보는가? 덧붙여 환원사업을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모든 사업이 개발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고 사업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개발이익이 증가되면 이는 입주기업체의 생산제품의 가격상승요인이 되기에 조성원가 수준으로 용지를 공급한다.
상업용지의 경우에도 이익창출에 너무 치중하면 그 수요자도 역시 시민이기 때문에 우리공사에서는 민간개발사업과 같이 수익창출만을 추구할 수 없고 시민과 공사가 함께 만족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공사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만족하는 으뜸 공기업’으로 설정했다. 이제 민간개발사업자들이 향유해가는 개발이익을 우리 공사가 시행하고 회수하여 계속적인 도시개발사업에 반복되는 계속 투자를 통해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과 행복지수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환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평택도시공사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현재 우리 공사는 설립초기 채용한 직원들 모두가 휴일도 잊은 채 신바람나게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
나 또한 지난 4월 29일(공사 창립식일)자로 평택시민의 일원이 됐다. 마지막 공직생활이라 생각하고 지난 30여 년간의 개발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평택도시공사를 시민과 함께 만족하는 으뜸공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 직원들이 아직 평택문화에 익숙하지 못하여 부족함이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모두가 함께 발전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지도를 해 주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