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윤점룡 신임학장 인터뷰
장애학생 주인 되는 통합 통한 4년제 대학 실현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윤점룡 신임학장이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학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윤 학장은 대학 구성원들의 막대한 지지를 받으며 지난 3월 학장후보선거 1순위에 올랐고 최근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다.
대구대학교대학원 특수교육학과(문학박사)를 졸업한 윤 학장은 한국재활복지대학의 개교준비단장으로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교육인적자원부 유아특수교육과장,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등을 지냈다. 대학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민주형 CEO 학장의 부지런함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윤점룡 신임학장을 만나본다.<편집자주>

=대학 개교 이래 교직원의 참여로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학장이어서 대학 구성원들의 기대가 클 뿐 아니라 학장인 본인도 어깨가 더욱 무겁다.
선거 공약에서 약속한 내용들을 차분히 실현해 나간다면 대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대외적인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CEO형 학장의 부지런함으로 대학의 규모를 살찌우고 브랜드학과 육성, 교육지원의 선진화, 자율적 행정 등 학교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대외적 위상을 높일 것이다.
-상대후보와 월등히 앞서는 표차로 1순위에 오르고 대통령 임명을 받았다. 평가 원인은?
=개교를 해 6년을 지내면서 개교준비단장을 역임한 힘이 필요했던 것으로 본다. 특수학교 현장, 교육개발원 연구원, 대학교수, 교육부와 특수교육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점이 인정되어 현재 시점에서 대학 발전을 도모 할 수 있을 것으로 구성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재활복지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지역이나 전국에서의 역할은?
=재활복지대학은 두 가지 목적에 의해 설립된 대학이다. 첫 번째는 장애학생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통한 전문 기술인 양성이고 두 번째는 복지 시설에 종사 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립 취지에 맞게 대학을 운영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장애학생 고등교육 기관이므로 장애학생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유니버설화 할 것이다. 이 지역에 있는 유일한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를 위한 대민 봉사활동과 평생 교육원을 개설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장애를 보완하는 수단을 강구하고 장애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며 일반학생과 함께 하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교육방침과 방식은?
=장애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일반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 나가야 한다.
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더불어 살아나가는 방식을 이 대학을 통해 경험하고 일반인들도 장애인을 바르게 이해하고 함께 생활하는 태도를 기르는 좋은 교육이 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대학에서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장애학생이다.
주객이 전도되어 일반학생들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져 장애학생들이 소외되는 경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장애학생들의 합당한 교육을 시키기 위한 한 방법으로 통합교육이 채택되었기 때문이다.
-재임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자 하는 학교 사업과 방법 구상은?
=최우선 과제는 대학 간 통합을 통한 4년제 대학 실현이다. 장애학생들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전문대학이 아닌 4년제 대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우리대학 개교 전부터 해 왔다. 개교한 후 6년이 지난 지금은 4년제 대학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단독 4년제보다는 대학 간 통합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 장애학생들의 고등교육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간 통합은 우리대학 설립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하며 이러한 대학 간 통합은 자주적이고 공개적이며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구성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통학 불편 제로화, 식당 및 매점 운영의 획기적인 운영방법 개선, 도서관, 보건관리센터 등 이용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장학제도의 다양화와 현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불편 해소 및 복지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실습동과 종합교육문화센터 유치, 교명 변경 및 지역사회와 전국적인 대외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가)경기국립대학으로 가기 위한 한경대와의 통합이 현재 큰 관건이다. 지난해 통합에 성공하지 못했는데 통합대학 유치를 위한 학장의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은?
=정부에서는 1시도 1개 국립대학을 추진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경기도내 종합 국립대학을 구상하고 있어서 도내에 있는 한경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 철도대학 그리고 우리대학이 2년 전부터 추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는 한경대학교와 통합을 먼저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대학은 경기도내의 국립대학 통합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평택특례법 제정으로 우리대학이 유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평택에 위치한 우리대학이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경기국립대학이 설립되었을 경우에 메인 캠퍼스와 의과대학교, 물류통상대학교 등은 반드시 평택에서 유치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 기회에 시민과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평택에서 개교한 지 6년이 지났지만 평택 시민들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평택 시민들이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대학이 먼저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베푸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직접 선거가 단점도 많지만 선거권자들 앞에 오만하지 않고 겸손해 질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대학 구성원들을 섬기는 학교 정책을 펼쳐나가도록 할 것이다. 잠깐 머물다 가는 학장과는 달리 임기 후에 다시 우리대학 교수직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학장이라는 보직을 맡고 있는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학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사랑받는 학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