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탄나눔은행은 지금]
가구 배달율 80% 넘어 순조롭게 진행

이날 연탄을 전달할 자원봉사자들을 만나기로 한 오전 10시 약속 장소인 팽성읍사무소에는 15명이 모였다. 모인 사람은 평택연탄나눔은행 조정묵 운영위원장과 간사, 팽성지역에서는 안희준(66) 팽성읍 새마을 지도자회 회장과 각 마을 새마을지도자, 김인희(53) 팽성읍 부녀회장과 회원 여럿이 모였다. 이 외에도 이영철 읍사무소 생활지원 팀장과 정영택 안정8리 이장도 함께 해 3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강복림(80)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은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 끝에 있어서 나르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자원봉사 나온 지도자와 부녀회장 들은 힘들다는 말 한 번 없이 줄지어 연탄을 날랐다.
지난해 환갑을 넘은 한 부녀회장은 결혼 후 연탄가스중독으로 두 번 죽을 뻔 했다며, 잠시 과거를 회상했고, 지도자회 안 회장은 “평택시에서도 팽성읍이 유난히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올 겨울을 넘기기 벅찬 사람들에게 연탄나눔은행이 연탄을 나눠줌으로써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다.
세 가구에 연탄을 전달한 뒤 가진 점심식사 비용은 정 이장이 기꺼이 냈다.
조 운영위원장은 “우리 연탄나눔은행은 올해 운영비가 부족하다는 핑계로 자원봉사도 시키고, 점심도 사게 하는 염치없는 일을 많이 한다”며 “특히 나이가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 번의 행사에는 100여명의 연탄천사와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12가구에 연탄 4000여장을 직접 전달해 주었다. 한편 전체 연탄 전달율은 5일 현재 80%가량이 진행되었으며, 이번주 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연탄나눔은행은 이달말 1박2일간의 2차 워크숍을 통해 올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도 사업방향과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