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연내 평가 거쳐 전국 2~3곳 추가지정
경기도와 충남도가 지난달 31일 평택항권역 6813만㎡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재정경제부에 신청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경제자유구역신청은 경기·충남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과 강원, 전남 등 5개 지역에서 신청했다.
재경부는 연내에 이들 5개 신청지역에 대해 민간평가단의 평가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2~3곳을 선정,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특별구역으로 각종 세제 감면과 노동, 교육, 의료 등에 대한 규제완화 혜택이 주어진다.
두 도가 협력해 신청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시 포승과 화성시 향남 등 2개 지구와 충남 석문·송악, 인주, 지곡 등 3개 지구다.
이 5개 지구를 오는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환황해권 첨단기술산업의 국제협력거점 조성’의 비전을 가지고, 국제수준의 첨단기술산업 클러스터 육성과 대중국 수출입 전진기지 및 부가가치물류 육성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 목표를 보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받고난 이후, 2025년까지 사업비 총 7조원을 투입해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지정 이후의 효과는 전국적으로 총 48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6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며, 27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도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신청계획서에서 5개 지구를 3단계로 나눠 개발하겠다고 계획했는데, 2013년까지 목표하고 있는 1단계에서는 포승지구와 송악·석문지구, 인주지구를 4조1809억 원을 투입해 개발하고, 2단계에서 2조527억을 들여 2019년까지 5개 지구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마지막 3단계에서는 7660억 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모든 개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구별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포승지구는 첨단, 국제물류 및 업무, 주거복합도시로 개발하고, 향남지구는 BT산업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송악·석문지구는 상업업무의 국제 및 복합도시, 친수공간의 생태도시로 개발하고, 인주지구는 레저·휴양의 관광 및 자족도시, 지곡지구는 첨단 자동차산업 도시로 계획했다.
이러한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중앙정부에서 475억 원을 지원받고, 지자체에서는 1조1800억 원 충당, 민자 및 외자로 5조7721억 원을 끌어들여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장선 의원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중국대륙과 태평양, 인도양을 잇는 무역과 물류중심도시로 발전하는 지름길”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이는 한편, 지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