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잔치, 각설이 공연, 무료결혼식으로 회원결속

지난 1월 15일 새해 벽두부터 지체장애인협회 평택시지회(지회장 박종혁)사무실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팽성읍 도두리에 거주하고 있는 장철환(남,34세)장애우의 집이 화재로 전소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장철환 장애우는 노부모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처지였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오랫동안 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장철환씨는 사실상 생활능력이 없는 형편에 전기누전이 원인이 되어 화재로 살아갈 집 마저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회원들은 급한 걸음으로 쌀 한가마와 이불, 생필품등을 구입해 도두리를 향했다. 집은 간곳 없고 가족 세식구는 친척집에서 황망한 처지로 망연해 있었다.

20년만에 찾아든 한파로 화재에 놀란 가족은 설움이 더해 보였다. 장철환씨 어머니는 지회 장애우들의 방문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체장애인협회 평택시지회에서는 년중 내내 어려운 환경의 장애우들을 찾아 휠체어가 없는 분들께는 휠체어를 보내주고 결혼식을 못올리고 사는 분들께는 무료결혼식을 해주고 있으며 장애우들의 정신건강과 단합, 결속을 위해 다채로운 각종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추석 무렵에는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 장애우를 위한 위안잔치를 매년 벌이고 지난 11월 서해대교 완공 기념주간에는 장애우들에게 서해대교 답교의 기회를 알선 답교행사도 가졌다.

또한 지난 1월11일에는 평태문예회관에서 제1회 터울림 한마당잔치를 거행, 시민과 장애우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사단법인 한국민속보전협회 경주지부 소속의 살살이 최재덕씨의 각설이 공연과 북춤, 장구춤, 가위춤의 대가 김명재씨의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후 추첨을 통해 공연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추첨이 있기전 군문초교 이지연, 이태연군과 성동초교 김은영양이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추첨 결과 영풍제지에 근무하는 김재국씨와 팽성읍 본정2리 김동욱씨가 자전거를 받았다. 설날과 대보름을 맞아서는 정기총회와 척사대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2월 9일 지회 사무실에서 실시한다고 한다.

박종혁 지회장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장애우들 상호간에 단합과 결속이 중요하다며 장애우들이 항상 주변의 도움만 받고 사는것만은 아니라며 장애우 서로간에 돕고 살피며 나누고 살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회 차원의 수익사업과 회원결속을 통해 지회운영에 내실을 꾀하고 장애우 복지를 위해 최선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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