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이 희 원 미곡식품사장
그다지 크지 않은 키에 상당히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을 지닌 미곡식품주식회사 이희원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사장은 서정동에다 7년째 '미락칡냉면'을 열어 미락만이 갖고 있는 별미 칡냉면으로 평택시민을 비롯해 경기도민의 입맛을 일구어낸 장본인이다.
요즘 그는 잠시도 짬이 없다. 미락칡냉면 하나로 유명해진 그는 지난 11월17일에는 미곡식품주식회사를 탄생시키면서 기존 미락칡냉면 바로 옆에 새로 지어진 '미락신관'으로 이전, 칡냉면 뿐만아니라 생갈비, 양념갈비, 갈비살구이, 지리산 흙돼지 등의 고기류와 탕에 해장국까지 그야말로 '미곡'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맛의 고을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희원사장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시간들이 접목되었으며 칡냉면사업을 일구어내기전까지는 10차례나 사업실패의 고배의 잔을 마셔야했다. 그는 안해 본일이 없다. 군대를 제대하고부터 인쇄업을 비롯해 광고업, 컴퓨터, 오디오사업, 택시운전, 심지어는 풀빵장사와 경비까지 하는 사업마다 실패해 까먹은 자금은 많았고 거기에 빚까지 쌓여 먹고살기 위해 숱한 좌충우돌을 겪어야했다. 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그는 그의 아내 이순복여사의 내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아내의 노고에 고마워했다. "한번도 싫은 소리 안하고 오히려 '기'를 살리기 위해 아내는 자신이 번 돈으로 생활하고 오히려 내 '기'를 살리기 위해 용돈을 더 많이 챙겨주었습니다"라고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지난날을 회한에 잠겨 이야기한다.
칡냉면사업을 시작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오디오가게를 할 때 옆에서 칡냉면하는 주인의 권유로 시작, 노하우를 배웠다. 그러나 이사장은 배운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냉면육수를 아내와 연구해 주위사람들의 시식을 거쳐 개발해 낸 것이다. 성공적이었다. 미락칡냉면을 찾는 고객들이 다달이 늘어났다. 그는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는 미락칡냉면을 애용해준 사람들의 고마움이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새로 문을 연 그의 업소를 찾으면 다른 업소보다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130인치 대형 TV 뿐만아니라 오디오 시스템, 50여가지의 카메라가 내부에 전시되어 있다. 이 카메라들은 옥션합자회사인 E-BAY경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것이다. 이렇게 내부에 전시하는 이유는 사진촬영을 취미로 하는 자신을 위한 것도 있지만 고객들끼리, 또는 고객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재를 준비해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여론을 듣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제 식당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만 그쳐서는 안됩니다. 무언가 얻어갈 수 있는 부가가치가 덧붙여져야 합니다. 음식을 먹으면서는 고객들이 보고 듣고 싶어 하는 것이 풍족하게 만족스러워야 하고 그 음식점에 가면 음식문화 뿐만이 아니라 특이하고도 수준있는 생활문화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음식문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이희원사장은 손님들을 위해 보다 나은 공간제공에 많은 연구를 한다.
고객만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냉면하나에 한쪽 들어가는 '배'를 고르더라도 이사장은 시중에서의 가장 고급품을 쓴다. 새로이 고기류까지 다루게 된 이사장은 쓰이는 제품 하나하나를 가장 비싼 원료를 찾는다. 음식점을 운영하니 맛이 최일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재료를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신중해야 하고 원료를 가장 고급품으로 써야하기 때문이고 이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새로운 미곡신관은 대지235평에 3층건물 건평 245평으로 마련되었으며 좌석은 약80석이 준비되고 24시간 풀 가동한다. 그것은 정들고 고생한 직원들과 비수기에도 함께 일하고 싶은 이유도 포함되어 있어 더 애뜻하다.
이희원사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풀방장사를 하며 파출소 순경에게 쫓겨다녀도 법인 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꿈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멈출줄 모른다. 오늘도 새로운 꿈과 희망을 위해 잠시도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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