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녹소연· D아파트 1개월 시범 모니터 결과 나와
'사용 불편' 응답도 30여%…기기 개선 필요성 제기
녹색소비자연대, 서울 YMCA, 구로시민센터, 평택시 D아파트 부녀회 등이 공동으로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절수기기(샤워기, 양변기)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절수기에 대한 개선점이 필요 하지만 물의 절약을 절감할 수 있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최우성 정책실장에 따르면 절수샤워기 평가결과 물의 절약 정도에 대해 '보통이다'라는 대답이 55%로 가장 많았으며 '많다'가 33%를 차지해 대체적으로 절약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샤워기에 절수기를 부착하여야 하는 헤드부분에 대해서는 '편리하다'가 30%, '불편하다'가 36%로 사용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물의 새는 정도 여부에 '물이 새지 않는다'가 67%로 집계됐고 수압의 정도는 '세다'가 약간 많았으며(27%) 절수샤워기를 뉘였을시 버튼을 눌러야 하는 작동의 원활함에는 '편리'가 33%, '불편'이 21%라고 답해 절수기의 사용이 물 절약 생활을 앞당기는데 제 몫을 할 수 있으나 사용에 불편한 점들이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절수양변기를 설치한 가정에서는 '배설물이 잘 내려가는가'라는 질문에 '잘 내려간다(소변 63%, 대변 56%)'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부착 후 불편한 점이 없다(41%)고 해 절수양변기의 사용은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용이 불편하다(33%)'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대소변 구분 레버의 작동 미비로 대변의 경우 소변용을 작동한 후 다시 사용을 하게 돼 물의 낭비뿐만 아니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절수기기를 사용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절수기가 실제로 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절수기의 필요성 여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샤워기의 경우 헤드부분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과 무게를 줄여야 하는 것, 빨래와 물을 받을 때 등 샤워기를 뉘여서 사용할 경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사용의 불편함을 숙제를 안고 있으며 양변기는 레버의 혼돈과 신형 아파트의 경우 레버가 일치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등이 개선될 사항으로 지적됐다.
이에 최우성 실장은 "절수 및 환경 상품들이 편리성보다는 환경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소비자도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불편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사용을 장려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는 한편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좀 더 보완해야할 과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고세영
syko@pt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