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진입로·이주민취업 논의 쉽지 않을 듯

평택시와 주한미군험프리수비대(K-6)는 지난 12일 험프리수비대기지에서 한미협력회의를 갖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과 소음대책, 기지건설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 등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한편 실무급의 회의도 2차례 정도 진행되었다.
첫 자리에서는 송명호 시장과 주한미군 제3지역 마이클주니어 탈리엔토 대령 등이 참석했다. 또한 시의회의장과 평택교육장, 평택소방서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항공기 소음문제와 기지성토 작업에 따른 진입도로문제, 기지이전에 따른 이주민들의 취업알선 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날 시는 팽성초교와 계성초교의 학생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학습에 지장에 있다면서 소음절감대책을 건의했다.
또 기지성토 작업시 작업차량의 이동계획을 정확히 수립해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진입도로 개설을 따로 해서라도 주민피해를 최소화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 외에 이주민들의 취업알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 김덕규 한미협력과장은 실무급 회의에서 평택시의 요구에 대해 “미측이 항공노선을 일부 변경할 것이며, 비행시간대를 조정해 보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주민들의 취업과 관련해 미측은 “외기노조원들의 취업이 1순위이기 때문에 이주민들까지 취업이 가능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공사차량에 대한 진입문제와 관련해 시는 “공사차량의 진입도로를 새로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미측은 ‘기존도로를 이용해 공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덕규 과장은 “시와 미군측의 생각이 달라 원활한 회의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회의분위기가 썰렁하게 진행되기도 했다”는 뒷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한편 김 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무급의 회의가 진행될 터인데 시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시키고 관철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며, 시민을 위해서라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