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과 주민이 공동으로 마을조성계획 모색

▲ 주민들이 이달말께 대추마을에서 떠날 계획이 있는 가운데 마을앞 텃밭에서 지난해 겨울 주민이 심어놓은 마늘이 자라고 있다.

대추리 주민들이 2년 후 이주해 정착할 노와리 이주단지가 과거 70~80년대 조성된 이주단지처럼 판에 박힌 마을이 아니라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의 독창적인 생각이 가미된 마을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지난 4일 문화예술인들이 모인자리에서 거론되었고, 또 이 자리에 참석했던 팽성대책위 김택균 사무국장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평택시 안광천 한미협력사업단장도 주민들의 뜻에 공감하며 주민들이 안을 가지고 오면 택지조성의 기본요건을 충족한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인들은 당시 모임의 자리에서 대추리 주민들이 이주하는 마을은 일반 마을의 의미를 넘어 ‘평화의 마을’ 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요구한다면 언제든 예술인들이 아이디어를 제공할 생각이며 더 전문적인 것은 ‘민족건축인협회’ 등에 요청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인들은 또한 마을공원과 역사박물관 길거리 등도 필요하다면 예술인들이 기본 구상을 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택균 사무국장은 “주민들과 상의해 보겠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판박이식 마을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며,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서 마을조성의 기본구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계획에 대해 안광천 단장은 “마을의 기본구상은 주민들의 몫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 구상안을 가지고 온다면 법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 비용에 대한 기본요건 등을 충족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노와리로 이주하겠다고 밝혀온 주민들은 44가구이며, 모두 대추리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두2리 주민들은 일찌감치 개별이주 또는 국제화계획지구내로 이주신청을 했다.
대추리 주민들이 이주할 이주단지는 대략 2만9천여평이며, 이곳에 주거지역과 텃밭, 운동장, 평화공원, 역사박물관, 종교시설, 마을공동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신장동 구장마을 주민들이 이주할 지산단지는 공사발주를 위해 입찰공고가 난 상태이며, 황구지리 주민들이 이주할 두릉단지는 사업인가 단계에 있다. 또 일찌감치 협의매수를 마친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들이 이주할 남산단지는 실시계획건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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