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농협조합장 선거 예상후보자 출마의 변과 정책

오는 21일 치러지는 제11대 평택농협 조합장 선거가 전 평택농협 감사 원우식씨와 현조합장 이규봉씨, 전 신평동장 이응복씨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돼 지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상 후보자들의 프로필과 출마의 변, 주요 정책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 원우식 씨

신대동 출신으로 35년간 직접 농사를 지으며 20년간 마을 이장을 맡아 와 현장 농민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원우식(55세)씨는 중앙초등학교와 평택중·등학교를 졸업하고 평택농협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다.
현재 평택시 통·리장 연합회장과 평택시 청소년 지도위원장, 행담도갯벌매립저지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원우식씨는 조합원이 농협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농민 속의 농협"을 구현해 나가고 조합원의 여론 수렴을 위해 조합장에 당선되면 2층에 있는 조합장실을 조합원이 가장 많이 찾는 1층 경제사업부에 조합장실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평택쌀의 대명사인 추청(아끼바레)이 95년 정부장려품에서 제외된 후 종자보급이 적어져 평택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추청 종자를 늘려 무상으로 보급하고 논의 성토를 전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소득작물을 중심으로 농업 후계자들을 집중 관리해 후계자들의 불만을 해소해 나가는 등 현장 농민의 애로사항을 중점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원우식씨는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세교지역에 제2RPC 단지 조성 △세교지소와 북부지소 통합으로 시설과 규모 확장 △사외이사제 도입을 통한경영 합리화 도모 △공설운동장 내 농민상담센터의 농협사무실 이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우식씨는 농민의 아픔을 아는 사람이 조합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선거전까지 조합원을 찾아 발로 뛰겠다는 입장이다.

■ 이규봉 현 조합장
재선에 도전하는 이규봉(60세) 현조합장은 성동초등학교, 한광중학교, 평택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평택농협 합정 4지역 영농회장, 평택농협 감사와 이사, 새마을 지도자 평택시 협의회 회장, 농촌지도자 평택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10대 선거에서 조합장에 당선됐다.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겠다는 이규봉 조합장은 IMF의 어려운 시기임에도 재임기간 중 평택농협의 BIS기준을 11.79%(올 1월 17일 금융감독원 통보)까지 끌어올린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 조합원의 참여와 협조로 평택농협의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만든 것이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조합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재선에 나섰다는 이규봉 조합장은 △조합원의 계속적인 경제적 실익 보장 △조합원의 전략형 농협 신지식 지원 확대 △조합원 환원사업 확대 △조합원의 뜻을 반영하는 열린 경영 △성실한 운영 공개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쌀 판매 촉진과 유통손실보전자금 확대, 생산물 제값받기 운동, 조합원 및 직원 복리후생 시설 확충도 주요한 공약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규봉 조합장은 조합원과 더불어 더 성실히 봉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2천800여 조합원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 이응복 전 신평동장
"새천년 새희망 농업인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조합장에 도전하는 이응복(54세) 전 신평동장은 평택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제5공수 비행단 소속 파견대장을 역임한 후 공직에 투신해 비전1동 사무장, 청소계장, 세무조사계장, 부과2계장을 거쳐 신평동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월 20일 명예퇴직한 공무원 출신이다.
지금까지는 신분문제로 조합일에는 직접 관여하지 못했으나 1973년부터 평택군 농업직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이후 읍·면·동 직원으로 농민선도활동과 농산물 애용캠페인등을 벌이는 등 농민과 함께 하는 마음을 키워왔고, 1996년에는 조합원의 일원으로 당시 최고한도액을 출자하는 등 농민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응복씨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책임감과 관리능력, 추진력을 검증받았다며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농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신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응복씨는 주요 공약으로 △농산물 직거래 판매 확충 등을 통해 조합원의 출자배당금 증가 총력 △조합원 대출금리 인하 및 서류 대폭 간소화 △농용자재 구매사업의 혁신 △정책자금 적극 활용 △우리농산물 홍보활동 강화 △조합원 세무상담실 운영 △민주적 조합운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농민을 위해 무슨 일이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이응복씨는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조합원에게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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