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복합운송협회 선·하주 평택항 문제점 지적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한국복합운송협회 임 ·직원 초청간담회가 개최되었던 지난 11월 8일, 행사에 참석한 선사와 하역사, 참석자들이 평택항을 이용함에 있어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를 통해 복합운송협회에서는 인천항에 비해 평택항에서는 곡물 등 먼지나 공해를 일으키는 화물(DIRTY CARGO)은 받지 않고 컨테이너에 실린 화물(CLEAN CARGO)만 받고 있어 화물 선별작업이 어렵고, 하역장비인 포크리프트(FORK LIFT) 및 쇼어크레인(SHORE CRANE)이 항 내에 상주하지 않은 관계로 항 외에서 빌려와야 하는 불편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부두주변에 화물차고지가 없어 다른 지역에서 차를 불러와야 하므로 운송비 절감효과를 꾀할 수 없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평택항은 체선(滯船), 체화(滯貨) 시간이 없고 부두사용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은 있으나 인천항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가격 면에서 별 장점이 없다고 지적했고 소량화물을 컨테이너에 싣고 와도 분류, 포장할 작업창고가 없다며 컨테이너 화물조작장 등 창고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평택항만주식회사 민병우이사는 동부두는 신라철강에서 정밀기계를 취급하고 있어 크린카고(CLEAN CARGO)만을 취급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고 말하고 1천5백평 규모의 창고를 내년 3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장금상선 정태순사장은 서부두 컨테이너화물 조작장(CFS)내에 1천평규모의 창고를 내년 1월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평택항이 수도권과 중부권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과 컨테이너 화물운송체계의 효율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고 입지여건, 배후조건을 볼 때 인천항을 능가하는 경쟁력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하역장비의 확보와 다양한 항로개설 등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현재 평택항에는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김하진)가 운영하는 서부두에 크롤라 크레인 1대, 탑핸들러 1대, 리치스태커 1대, 포크리프트 1대의 하역장비가 있는데 고정식 갠츄리크레인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나 막대한 설치비가 요구되는 관계로 하역사에서는 충분한 물동량이 담보되지 않는 한 선뜻 설치에 어려움이 있고 선화주들은 최신식 하역장비가 설치되어야 평택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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