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범 수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 소장

14일 평택대학교에서는 다문화가족센터 현판식이 있었다.
이종윤 전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참석한 현판식은 조촐하게 진행됐지만, 이 자리는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족 관련 연구기관이 대학 내 설치되는 것은 첫 사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센터 소장이자 9월부터 사회복지대학원장을 맡아 바쁘게 일하고 있는 김범수 교수를 만나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가 생소한데.
=다문화가족이란이란 국제결혼 가족, 외국인노동자 가족, 새터민 등 내국인과 외국인, 외국인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가족을 아우르는 말로 생각하면 된다. 이전에 혼혈아 등 인권차별적인 용어를 순화해 부르는 말이다.

-다문화가족센터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현대사회는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살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사회ㆍ경제적 요인으로 최근 외국인이 급증하고 이들과 결혼해 가족을 꾸리는 경우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외국인과의 국제 결혼비율이 14%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아 인구 6,7명중 한 명은 다문화가족의 일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들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외국인들이 적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다문화가족의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양성을 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지원체계 수립 등을 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평택(미군), 안산, 화성(외국인노동자), 안성(새터민)을 잇는 경기도 서남부 벨트를 모델로 자료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대안을 만들어 제시할 것이다.

-다문화가족을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우선 마음의 문을 열어 이들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다문화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고, 언론에서도 다같이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물론 행정당국도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의 공동체 일원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