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사 전국 곳곳에서 평택을 빛낸다

법조계  유지담 차동민
경제계  김귀열 정만원, 장석정
언론계  홍선근 오귀환
행정계  한석규 이계철
이 뛴다


‘평택사람들’이라 할 때 현재 평택시에 거주하는 사람 외에도 평택에서 태어나거나 학창시절을 보낸 뒤 평택시 밖에 나가 거주하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출향인사라 부른다.
우리시에도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능력 있는 출향인사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몸은 떠나 있어도 고향에 대한 애정만큼은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고향에 기여할 기회와 여건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마음을 보내 줄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또 이들중에는 노년이 되면 부모 형제와 함께 평택시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출향인사들은 평택발전을 위한 영원한 조력자이자 우리시의 소중한 자산이다.
평택항 개발 문제와 고덕 국제화도시 건설 등 산적한 현안의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도 이들의 협력은 큰 힘이 될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애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있다.
그러나 우리시는 출향인사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 관계부서에 확인한 결과 확보하고 있는 출향인사에 대한 정보는 1백명 안밖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들에게 조차 고향 소식을 전해주거나 ‘평택사람’으로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행사가 없다는 점이다. 얼마전 있었던 재경 평우회 회원 일부가 고향을 방문한 것이 유일하다.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면, 농특산물 브랜드 슈퍼오닝이나 평택항마라톤대회의 홍보를 당부하고 참여를 권유할 경우 그들은 기꺼이 그러한 일에 동참할 것이다. 예산이 많이 들지 않나 하는 걱정은 접고 매달 나오는 소식지를 추가 발행하거나 지역신문을 이들에게 발송해 준다면 고향 소식을 안정적으로 접하면서 ‘평택사람’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번 기사는 ‘출향인사에 대한 1차 보고서’이다. 본지가 확인한 출향인사는 수백명에 달하지만 정확하지 못한 내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보강된 2차, 3차 보고서를 지면과 그 밖의 방법으로 전할 것을 약속한다.

■ 고장을 빛내고 세상 떠난 영원한 평택인들

한 사람의 생을 두고 성공한 삶을 살았는지는 그 자신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사회의 잣대로 볼 때 이름 석 자를 남기고 고장을 빛낸 분들을 우리는 먼저 기억해야 한다.
올 2월 허남훈 전 국회의원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허 전 장관은 대통령 경제비서관과 공업진흥청장, 상공부 차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2002년 민주당 후보로 시장선거에 도전했으나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6월에는 민주한국당(민한당) 총재를 지낸 원로 야당 정치인 유치송씨가 향년 8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유 전 총재는 서울대 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48년 해공 신익희 선생의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6대와 9∼12대 등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을 거쳐 1980년 5공화국 출범 당시 제1야당인 민한당 총재에 올랐다. 81년에는 간접선거인 12대 대선에 출마해 전두환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덕면 두릉리에서 태어난 민세 안재홍 선생도 빼놓을 수 없다. 3ㆍ1 운동 이후 신간회 창립,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9차례에 걸쳐 옥고를 치렀고, 일제하 조선일보 주필ㆍ사장과 신간회 총무간사를 지내며 독립운동 사상을 고취시켰다. 광복 후에는 ‘중도파’로서 미군정청 민정장관, 2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민족국가 건설에 헌신했으나 6·25전쟁 중 납북됐다.
또 의사이자 11, 12대 민정당 국회의원(수원, 화성)을 지낸 이병직씨도 평택출신이다.
작고한 분 중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로는 최은창씨를 먼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고인은 인간문화재이자 평택농악보존회 회장으로 평택농악의 전국화에 앞장서다 2002년 5월말 향년8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TV드라마 전원일기로 오랫동안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애란씨도 향년 78세의 일기로 지난해 11월 별세했다. 정씨는 본명이 예대임으로 1927년 우리시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조용한 성품의 예씨는 23년간 최불암씨의 모친 역으로 탤런트 한진희씨를 사위로 두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윤석한 전 경기일보 회장이 있다. 1925년 출생한 윤 전 회장은 조선, 중앙일보를 거쳐 1988년 경기일보 대표이사, 1990년 회장을 역임한 뒤 2004년 10월 별세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존수, 조용락 변호사, 학계에서는 정후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황교영 공주교육대 미술과 교수, 한영희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부장 등도 고장을 빛내고 별세했다.
김순중 전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교장도 고장을 빛낸 분이다.

■고장을 빛내며 각계에서 맹활약하는 평택인들
 
출향인사를 활약하는 분야별로 보면 대략 정치인, 법조인, 교육인, 기업인, 의료인, 공무원, 문화예술인, 연예ㆍ체육인, 그 밖의 전문직업인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정치인으로는 정장선, 우제항 두 국회의원 외에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있다. 인천제철을 거쳐 현대카드 회장 등 경제계에 있다 2004년 제17대 국회에 들어왔다. 전 국회의원으로는 11~14대 국회의원과 체신부장관을 역임한 이자헌 민정(민자)당 의원과 권달수 민자당 의원과 김영광 신한국당 의원이 있다.

 

▲법조인
검찰쪽으로는 차동민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부장을 비롯해 오준근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홍기, 신혜진 검사 등이 있다. 차 부장은 1959년 생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서울지방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 강경지청 지청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거쳐 올 2월부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변호사로는 전 대법원 대법관을 지낸 유지담 법무법인케이씨엘 대표변호사를 비롯 서홍기, 박상길, 천낙붕 등이 활약하고 있다.

 

 유지담씨는 지난달 정보통신부 통신위원장으로 추천돼 대통령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유 전 대법관은 서울고법 판사,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통신위원장은 정통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유씨가 임명되면 대법관 출신으로 통신위원장을 맡는 첫 사례가 된다.

▲기업인
김귀열 슈페리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정만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이우영 태평양제약 대표이사 사장, 장석정 현 대성산업 사장(서울석유가스사업부) 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김귀열(60) 회장은 1942년 경기도 평택군 서탄면에서 태어나 어린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상경, 평화시장 직공을 거쳐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 정만원 사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994년까지 16년간 동력자원부 석유수급과장, 통상산업부 구주통상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사장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돼 SK네트웍스는 올해 9월까지 5분기 연속 채권 단과 약속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로 인해 연말에 있을 정기인사에서 (주)SK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이제근 효성 상무이사(무역PG 철강PU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전무, 조인구 일양익스프레스 대표이사 사장, 이창민 만도 전무, 이해진 삼성전기 상무, 삼익 대표이사 전무, 강신성 전 대한통운 전무이사, 강홍기 현대모비스 이사대우, 김광섭 롯데쇼핑 전무, 김상훈 엠프론티어 대표이사 사장, 이정섭 KG케미칼 사장, 김성원 효성 전무(화학PG장 겸 패키징PU장), 넥셀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창기 엑센츄어 전무, 김태석 현대백화점H&S 사장, 노재민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사장, 노한춘 경남기업 상무, 박찬호 그린오앤엠 대표이사, 신광순 한국철도공사 전 사장, 윤원중 삼화칼라스페이스 상무이사, 이병철 데이콤콜투게더 대표이사 등이 있다.
▲언론인
홍선근 머니투데이 경제신문 대표이사(발행인), 오귀환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이혁주 조선일보 판매국장, 김화양 경인일보 부사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홍 대표는 평택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한국일보 기자와 특파원, 논설위원 등으로 있다 2000년 3월 머니투데이 창간과 함께 대표이사 및 발행인으로 변신했다. 오 편집국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으며, 19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했고 한겨레21 편집장과 민권사회 1부장, 정치부장 등을 지내다 올 7월 한겨레신문사 제16대 편집국장에 취임했다.
이 국장은 78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30년이 넘게 근무해 오고 있으며, 정치부 차장, 사회부, 정치부 부장, 편집국 부국장직대, 총무국, 출판국 국장을 거쳐 현재 판매국 국장으로 있다. 이외에 김창회 연합뉴스 국장, 김형운 문화일보 편집국 차장, 오창원 중부일보 편집국 부장 등이 이 있다.
▲교육인
박원규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석좌교수, 김종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박을수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 박성순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윤용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강덕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양어대학 교수, 고명근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조교수, 김연철 한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 김영길 상지영서대학 시각영상디자인과 교수, 이인표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이종명 전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 이홍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 교수, 임난영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공무원
공직으로는 김영식 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비롯, 원진식 전 총무처 차관, 차규헌 전 교통부장관 등이 고위직에 올랐다. 현직으로는 한석규 경기도 기획관리실 실장 있다. 그외에 김선웅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설계연구부

▲문화예술인/연예ㆍ체육인
김흥수 화백을 비롯, 가수 정태춘, 탤런트 김남주, 대중음악작사가 한여임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김흥수 화백은 평택고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직에 들어 평택여상과 평택종합고에 근무한 바 있으며 현재는 공주대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작품활동도 활발하게 해 개인전 6회, 국제교류전 등 수십회의 전시회에 참여 하는 등 원로 서양화가로 이름 높다. 정태춘씨는 미군기지이전지역으로 확정된 팽성읍 도두리 출신으로 그의 노래 곳곳에는 고향이야기가 묻어난다. 이외에 고영필 한국비전음악연구소 소장, 강준형 시인, 한지훈 클래식연주가, 한기호 한국출판 마케팅 연구소 소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기타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이계철씨는 지난 7월 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신설된 한국전파진흥원(KORPA) 초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 이사장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외에 김정영 한국창업경영품질원 원장, 오세화 한국화학연구원 팀장, 오세훈 한구항공스포츠협회 회장, 국제교류진흥회 상임이사, 이인범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군인으로는 윤연 전 해군본부 작전사령관이 있다.

※아래의 자료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물검색을 통해 얻은 것을 정리한 것으로 다소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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