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광역 시쪾도 중 경기, 충남 외 전입초과
기초 시쪾군쪾구 수원, 안성, 천안 등 전출초과

인구이야기를 한 번 나눠보죠.
인구가 의미하는 바는 실로 많습니다.
인구는 토지와 더불어 국력의 상징입니다.
또 국가가 정책을 수립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때문에 각국은 자국민의 인구 변화 추이에
신경을 곧추세웁니다.


우리나라도 60,70년대 이후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 사회가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60년대),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71년)라는 국가주도형의 가족계획 표어가 등장했다가, 최근 급격한 출산율 저하로 인구감소가 우려되자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2004년 6월)라는 표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인구의 변화는 출생ㆍ사망률의 변동 외에도 이사 등 거주 지역을 옮기는 이동으로도 발생합니다. 특히 국내 광역 시ㆍ도간, 기초 시ㆍ군ㆍ구 사이에서는 인구 이동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냅니다. 큰 폭으로 농ㆍ어촌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인구 감소를 막고 인구 유입을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사비용을 지원하기도 하고, 빈 집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반면 인구가 급작스럽게 증가하는 지역은 교통, 환경, 교육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합니다.
인구이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흐름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60년대 산업화 시기부터 농촌에서 도시로,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동해 왔습니다. 취업의 문이 넓고, 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움직여 왔습니다.
우리 평택시의 인구변화는 어떠할까요.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시 인구는 조금씩 늘어나다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통합시가 출범한 1995년 32만2637명이던 인구는 2005년 말에는 39만1468명으로 늘어나 4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7만여명 가까이 늘었으니까 한 해 7천여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늘어난 인구에는 신생아도 있겠지만 어디선가 우리시로 들어온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궁금해지는 것이 하나 떠오릅니다.
이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16개의 광역 시도와 234개 기초 시군구중 말입니다.
또 우리시에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사람(전출인구)들은 어디로 갈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궁금증을 밝혀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 분석은 통계청 자료를 활용

지금부터 살펴볼 우리시 인구이동에 관한 내용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것입니다. 직접 원자료를 보고싶다면 통계청 홈페이지(http://www.nso.go.kr)-통계정보시스템-국내통계 주제분류별-인구ㆍ가구-왼쪽 아래 ‘온라인 간행물’-위에서 22번째 ‘인구이동통계’-‘주민등록 전입ㆍ전출’ 자료를 찾으면 됩니다.
여기에 있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의 자료중에서 평택시 부분만 추려내 정리해 보았습니다.


■ 결과는 이렇습니다.

16개 광역 시ㆍ도별로 전입과 전출을 살펴보니 경기, 대전, 충남을 제외한 13개 지역에서는 전입인구가 많았습니다. 우리시에서 그 지역으로 나가는 인구보다 그 지역에서 우리시로 들어오는 인구가 많다는 뜻이고, 통계청 표현대로 하자면 ‘전입초과지역’입니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서는 1만2818명과 5891명이 더 들어올 정도로 전입초과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우리시 전ㆍ출입 인구를 광역 시ㆍ도별 비율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전국 234개 기초 시ㆍ군ㆍ구지역 대부분이 전입초과 지역인데 같은 경기지역 일부 도시와 인근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들어오는 인구보다 그곳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다는 것입니다.
막대그래프에서 보듯이 234개 기초 시ㆍ군ㆍ구 지역에서 우리시와 전출입이 많은 도시 12개중 수원시와 오산시, 안성시, 용인시, 충남 천안시 등 5곳은 전출초과지역입니다.
수원시는 전입인구 2만5686명, 전출인구 2만 28701명으로 3015명이 전출초과 되었고, 오산시는 전입인구 1만5812명, 전출인구 1만20974명으로 5162명이 전출초과 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안성시는 전입인구 2만4844명, 전출인구 3만590명으로 5746명, 용인시는 전입인구 7360명, 전출인구 8218명으로 858명이 전출초과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 천안시는 경기도 외의 지역에서 유일한 전출초과 지역으로 전입인구 1만5162명, 전출인구 1만7810명으로 2648명이 전출초과 되었습니다.
안성시의 경우 1996년 전입 1719명, 전출 1262명으로 전입초과 상태였으나 1997년부터 전출초과 지역으로 바뀌었으며, 2000년에는 전입 1993명, 전출 3619명으로 그 폭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른 것으로 2002년 전입 2715명, 전출 4751명으로 격차가 최고를 나타낸 후 2003년에는 133명 전입초과, 2004년 128명 전출초과, 지난해 29명 전입초과로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경우도 1998년까지는 전입초과,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전출초과, 그리고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오산시의 경우는 1998년까지는 전입초과 상태였으나 그 이후로 계속 큰 폭의 전출초과를 보이고 있으며, 천안시의 경우는 1996년 전입초과, 이후 2004년까지 8년간 전출초과를 보이다 지난해 전입초과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상당기간 우리 지역에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데 반해 인근 지역의 택지개발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우리 지역에 주택공급이 궤도에 오른 2003년 이후 전출초과 현상은 상당부분 사라지거나 그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전체적으로 전입초과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는 다른 지역이 전입초과, 전출초과가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과 달리 뒤바뀌는 양상이 두드러집니다. 1997년까지는 전체적으로 전입초과의 양상을 나타내나 1998년부터는 전출초과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998년 중구, 동대문, 성북, 강남구 등 7개 구에서 전출초과 현상이 보이기 시작해 1999년에는 서초, 강남, 송파구 등 강남권 3개 구와 강북 3개 구에서 2000년에는 강남권 3개구와 종로 등 총 10개 구가 전출초과 지역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2002년까지 이어지다 2003년부터 강남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이 다시 전입초과 현상을 보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남권의 인구이동은 표와 같으며, 특히 송파구의 경우 그래프에 나타났듯이 변화의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97년 외환위기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적게 받은 우리시 중산층 이상의 서울진출이 활발해지다 강남권을 필두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폭등하고,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기대심리로 전출인구는 줄어든 대신 투기목적의 전입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향후 전망과 기대


본지가 8월말 보도(337호)했듯이 우리시 인구는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5000명 아래에 머물던 인구 증가가 지난해부터 월평균 1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 2ㆍ4분기 인구이동통계 조사에서도 2685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현재 조성되고 있거나 예정인 곳도 여러곳 있습니다.
청북택지지구와 평택대학교 주변 용이지구가 개발되고 있고, 소사벌지구는 토지보상을 앞두고 있으며, 고덕에 국제화도시 건설이 확정돼 인구증가는 불 보듯 합니다.
우리시는 개발여력이 있고, 인구유입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구증가에 따른 문제는 두드러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구 증가는 분명 우리시의 전반적인 도시여건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는 바로미터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시 주변 일부 도시로의 전출초과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시민의 행복이 최대화, 최적화 되는 도시의 상과 규모를 합의ㆍ도출해내 멀리 보고 착실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시는 경기도 유일의 항만을 가지고 있고, 너른 들판과 아름다운 안성천, 평택호를 품에 안고 있는 희망찬 도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황금들녁에 서서 바라보는 ‘평택의 석양’을 가장 사랑합니다만, 10년 후, 또 10년 후 그리고 더 먼 미래에 우리의 후손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택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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