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호 시장 인터뷰

환황해권 전략적 접점 국제화 중심도시로 육성
평택항 활성화 추진 속 평택개발계획 진행

송명호 평택시장이 재선에 성공 민선 4기 시정을 이끄는 업무에 착수한지 4개월이 지났다. 송시장은 ‘전략형 국제화 중심도시 평택’을 시정의 핵심목표로 삼았다. 최근 송시장은 경기도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 텐진을 방문, 평택항 포트세일에 커다란 성과를 얻어내면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평택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중국 관계자들의 호응을 도출했다.  창간 10주년 특집 인터뷰에서 송시장이 갖고 있는 평택의 미래상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민선4기 평택시장으로 취임한지 4개월을 보내면서 시정의 핵심목표를 전략형 국제화 중심도시 평택을 건설하겠다고 정했다. 시정을 이끄는 시장의 자세와 각오는 무엇입니까?
=민선 4기는 그간 준비한 전략과 각종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우리시 비전인 “국제화중심도시 평택”을 건설해 나가는 기간이다. 그간 준비해온 슈퍼플랜을 시민 여러분, 시의회, 중앙정부, 경기도 등과 협력하여 추진한다면 국제화중심도시 평택은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시민과 약속하고 다짐했던 일들을 실천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 평택에 사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우리시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평택시는 18조 8천억원 규모의 지역개발 계획과 사회복지종합계획 정보화종합계획 등으로 향후 2020년까지 인구 100만의 광역도시로 평택을 육성한다는“슈퍼평택”플랜을 세웠다. 재정, 정책능력 등 제반 평택시의 여건을 볼 때 미군기지이전등 외부적 요인에 의존하는 과도한 목표라는 비판도 있다.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슈퍼플랜은 단순히 미군기지이전이라는 외적요인에 기대어 과도하게 수립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우리시의 전략적 공감대 속에 실현 가능한 내용으로 수립되고 추진하는 것으로 충분히 달성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환황해경제권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미국경제권, 유로경제권을 머지않은 장래에 추월할 수 있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이에 대응할 전략적 접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적 접점은 미국 지향적인 중국과 미국화된 마켓을 연결할 수 있는 관문(Gateway) 기능을 하여야 되며, 우리시 비전인 국제화중심도시가 그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국가에서도 이러한 필요성에 대하여 깊은 공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평택항, 기지이전에 따른 세계 전문가 집단의 상주, 지정학적 여건상 우리시가 환황해권에 대응할 전략적 접점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하에, 이를 육성할 계획인 국제화중심도시 육성 계획- 슈퍼플랜을 수립한 것이기 때문에 그 실행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평택시는“슈퍼평택”구상과 관련 경기도에 산업단지 조성지원 등 13개항에 달하는 정책 건의했다. 요청의 핵심 내용과 배경은 무엇이며, 향후 경기도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건의한 내용 슈퍼플랜의 추진이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 아니라 슈퍼플랜의 완성을 위해 기능적인 보완을 위해 정책적인 면을 위주로 건의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슈퍼플랜 추진에 필요한 경기도의 인적인프라 지원, 국제평화도시 조성을 위한 공유체계 강화, 지역개발계획 지방비 부담사업의 적극 지원 등 13개 정책적인 사항이었으나 열차 Ferry, KTX 평택역사 등 2개 안건이 경기도의 제안으로 추가 포함 되었다.
도는 건의 다음날 행정부지사 주재로 우리시가 건의한 내용에 대한 해당 실·과 관계관 회의를 개최 하여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이례적 현상이었다.

한편, 경기도에는 이미 평택의 특수한 상황 및 중요성을 고려하여 평택개발지원단을 구성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책 건의 사항 뿐 아니라 슈퍼플랜 추진에 대한 도의 전담 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행정부지사가 직접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할 계획이다.

-개발과정에서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참여 및 주도권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계획 추진에서 시민들은 소외되어 있고 평택시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국제평화도시를 비롯한 슈퍼플랜의 대형 프로젝트는 우리시만의 힘으로 추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게 현실이며 국가나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이나 직접 추진이 절대 필요한 사업이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 외형적으로는 우리시가 전면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국제평화도시의 지구 지정 과정에도 나타났지만 우리시나 시민을 배제하고는 본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며 앞으로의 추진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도지사님과의 정책 대화시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앞으로의 모든 절차에 시민은 물론 우리시가 공식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였음을 알린다.

-평택항 활성화는 전략형 국제화 중심도시 육성의 주요 전제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교류증진과 국제비지니스센터 건립 등은 항만활성화 없이는 요원한 이야기다. 평택항의 지지부진한 개발과 국제여객부두 예비타당성 통과문제 등 항만 활성화를 위한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장의 항만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경제, 문화, 주거, 금융, 관광 등이 물류 핵심 시설인 평택항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상호 기능이 유기적으로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야만 경쟁력을 갖춘 항이 될 수 있다. 국제평화도시나 평택항도시, 평택호관광지 확대 개발의 방향도 이러한 맥락에서 평택항 활성화 전략과 연계하여 검토하고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시에서는 중앙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평택항 시설의 조기 확충과 기능 확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부 분야에서 다소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고, 국책 사업인 관계로 시의 주도권이 상실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계속적인 협의 과정을 진행한다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참고로, 평택항 도시 개발을 통한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중국 화흥그룹 등과 6억5천만불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현재 후속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평택항 경계분쟁 평택패소 이후 평택시가 용역이나 위원회설치 등을 통해 경계재조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헌재 결정부분을 제외한 외항 서부두와 내항매립지에 대한 지번 등기가 이미 당진군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이에 대해 평택시가 지번 등록을 통해 2차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다. 평택시의 대책은 무엇인가?

=경계 재조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항과 외항 서부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효력을 미치지 않는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으며, 이를 위한 대책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본 사안은 당진군과 예민하게 관계되는 것으로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대책 등에 대하여 세밀하게 말씀드릴 수 없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미군기지이전과 관련, 주민반대운동은 마무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으나 끝까지 수용을 거부하는 40여 가구 주민의 입장이 변수로 남아있다. 토지수용과 관련 앞으로 시에서는 어떠한 입장을 갖고 대응할 것인가?

=계속되어 왔던 갈등 요소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있다. 앞으로도 남은 주민과 지속적인 대화를 실시하여 서로간의 이해 속에 이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아픔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시장께서는 여러 차례 시민사회단체와의 동반자적 관계 문제를 언급했다. 각종 지역개발사업이나 시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공무원노조등과의 관계도 미래지향적으로 설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행정효율을 앞세운 일방추진과 정보독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이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시장의 견해가 궁금하다.
=시장 취임이후 오랫동안 우리시 발전과 시민화합에 큰 걸림돌이 되어왔던 지역갈등과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하여 항상 열린 마음으로 시민사회는 물론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교류를 실시하는 등, 시민 대통합을 이루고자 노력하여 왔으며 성과도 많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양학원 농지분쟁, 금호환경 문제, 택시문제 해결, 청북·소사벌택지개발 문제, 공무원 노조와의 관계등이 그렇다.
시정의 중요한 파트너로써 시민사회는 물론 각계각층과의 대화와 협력은 시정의 기본 이념으로 민선 4기에도 이러한 기조에는 한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취임 이후 조직을 투명하게 개방하여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권한을 위임하여 공직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왔으며 이제는 정착되어 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서로 주장하는 내용의 차이로 인해 많은 갈등(노동3권의 허용에 대한 견해 차이)을 갖고 대립해왔으나, 결국 지난 9. 22일 전국의 전공노 사무실이 폐쇄되었으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시의 경우, 정부와 공무원노조의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중에도 꾸준하게 대화를 실시해 왔으며, 그 결과 상호간에 어느 정도 신뢰가 구축되어 왔다고 생각하며, 사무실 폐쇄 과정에도 특별한 불상사 없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앞으로 우리시는 국제화중심도시 육성을 위해 공직자는 물론이고 전 시민적 참여, 즉 내용적 공유가 전제된 진정한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내용적 공유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 할 계획이다.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시는 국내·외 정세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면서 국제화 중심도시 평택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직자와 관련하여 널리 회자되고 있는 隨處作主(수처작주)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창조적인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국제화중심도시 건설은 국가와 시민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시민 여러분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내주실 때만이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 국제화중심도시는 시민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계속적인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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