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년 새해 듣는다-1 김선기 시장 인터뷰

신사년 새해를 맞아 시민신문에서는 시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 지도자를 만나 새해 설계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나라와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택은 평택항 활성화와 각종 공단 분양 등으로 타 지역에 비해서 지역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많다. 올 한해 평택지역 각종 현안에 대해 지역 지도자들의 새해 설계를 들어 보고 시민과 함께 지역 발전과 주민 통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한해가 될 것 같다. 시장으로서 2001년 한해의 의미와 시정의 역점사항을 밝혀달라.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수록 시민 모두가 단결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특히 평택은 지난 한 해 평택항 기아·현대 자동차 전용부두 건설 및 동측부두 정부재정사업 전환, 컨테이너선취항, 각종 공단분양, 서해대교 준공 등으로 동북아시대 무역·물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들을 확보했다. 또한 서해안시대 물류기반도시 마련을 위한 각종 도로망 확충 공사가 다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3-4년 내에 21세기를 맞는 평택시 발전의 기본틀이 거의 마련될 것으로 본다. 올 한해는 지금까지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의 장기적, 전체적 발전을 위한 기틀을 형성해 나가는 한해가 될 것이다. 평택항 운영 활성화 및 개발 촉진에 시정의 역점을 두고,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개발, 문화예술 창달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평택의 장기발전은 평택항 개발과 연계되어 있다. 그동안 경제악화로 개발이 불투명했던 평택항이 작년 7월 자동차전용부두 준공 이후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올해는 평택항 1단계 공사로 완공된 4선석 중 1개 선석을 전용부두로 대체 사용하고 있는 포항제철로 하여금 1선석을 착공토록 하고, 중앙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동측부두 3선석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나머지 외항 11개 선석의 민자·외자 투자 유치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또한 평택항 배후지역 317만평의 도시계획 재정비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6월-7월 경을 목표로 산동성 카페리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홍콩-청도-평택항간 국제 컨테이너선 운항에 이어 올 초에는 상해·천진간 컨테이너 취항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국제 여객 터미널이 완공될 예정이며, 현안이 되고 있는 평택항IC 건설, 포승-경부선간 철도 개설, 관세자유지역 지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쌍용자동차 등 대기업의 고용불안 요소가 많고, E-마트의 등장으로 지역 재래시장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평택은 그래도 타지역에 비해서는 여건이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국가 공단과 지방공단의 순조로운 분양으로 공장이 올해 안으로 현재 710개에서 80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안으로 6천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마련된다. 예를들어 추팔공단에 입주하는 빵, 케익 전문업체인 (주)파리크라상의 공장이 완공되면 1천5백명을 지역에서 신규채용하게 된다. 취업지원센터를 통한 취업알선에 덧붙여 6천여명의 신규인력 채용으로 고용 문제는 많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E-마트의 등장으로 지역 재래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는 잘 알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상인, 시민과 함께 풀어 나가야 한다. 통복시장의 경우 상인간의 의견이 다양해 애로사항도 많다. 1월말이나 2월경 지역개발연구소 유영준소장과 함께 시민, 상인들이 참여하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마련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E-마트의 허가과정에서 시가 책임 회피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일부 비판도 있으나 행정적으로 진입을 막을 방도가 없는 상황에서 행정소송에서 지더라고 시민을 위해 시간을 벌 수밖에 없었던 점 양해해 주기 바란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간에 협조가 잘 안 돼 지역개발과 각종 현안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역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어떠한가.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시·도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상호 필요한 경우 협의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두 국회의원과도 특별한 문제없다. 앞으로 시민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더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다.

- 그밖에 올 해 주요 추진사업을 밝혀달라.
권역간 교통망 확충의 일환으로 국도1호 송탄-남평택간, 국도 38호 성심병원-톨게이트간 확장공사를 시행하고 특히, 평택항-송탄간 도로의 구간 구간을 일부 완공 또는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균형있는 지역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위·지제역 역세권 개발, 용이동 및 서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과 하수처리장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활동 및 체육진흥을 위해 이충동 생활문화체육센터 건립, 서부문화체육센터 부지구입 및 설계작업, 포승면 개항기념 공원 조성 작업을 시작하며 합정동 청소년회관 겸 여성회관, 평택호 문화아트센터를 완공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적 복지 실현을 위해 장애인복지관, 건강증진센터 등을 건립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끝으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앞으로 3-4년이 우리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밝고 풍요로운 복지 문화 도시 평택을 일구는 데 시민 모두가 뜻과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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