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 농민회 대표 면담서 밝혀

평택농민회(회장 이근랑)가 요구한 지역 쌀값하락에 대한 평택시의 대책 질의 면담에서 김선기 시장은 다음 주까지 '평택쌀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대미 포장재 개발과 관련해 3억원까지 증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평택시청 '시민의 방'에서 개최된 평택농민회 관계자 10여명과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김선기 시장은 "농민회에서 사전에 제출한 질의서는 충분히 검토해 봤다"며 농가의 직접적인 소득 감소를 위해 평택시가 할 수 있는 노력과 도정업자 부정영업행위 방지대책, 평택쌀 급식의 조례화 등 7항의 질문에 차례대로 답했다.

이에 평택농민회는 평택쌀 발전위원회 구성 등 추가 협의사항을 제의했고 이에 김시장은 기간별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판단해 추진해 나가고 조례 제정 등에 대해서는 불가능한 일이나 최대한 WTO 규정 등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농민회-시장 면담 내용

"평택쌀 소비촉진 조례 제정하라"
"포장재 개발 3억원 지원하겠다"



WTO 수입개방 정책과 쌀 소비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80ks 한가마에 1만5천원 정도 가격이 하락된 쌀값으로 지역의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있다. 이에 평택농민회는 지난 6일 김선기 평택시장에게 '지역 쌀값하락에 대한 평택시의 대책에 관한 질의서'를 제출하고 9일 면담을 통해 시의 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농민회 임원들과 회원들을 마주한 자리에서 김시장은 평택시의 자체 예산으로 농민들에 대한 지원과 지역조합 지대미(20Kg) 포장재 개발과 지원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자체 브랜드 개발을 하는 농가에게 5백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포장재 개발에 5천만원 지원하던 것을 3억원까지 증액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택쌀의 소비를 위해 지방 조례를 제정해 지역내 학교, 관공서, 군부대 등에 평택쌀이 납품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에 조례화는 법 제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당장 지원은 불가능 하지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차차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덕일 농민회 부회장은 아이들에게 좋은 쌀을 먹이게 되면 성장한 후에도 계속해서 쌀을 먹게 되는 현상을 고려해주기 바라며 기업과 학교를 상대로 하고 있는 급식업체에 현재 공급되고 있는 쌀과 평택쌀 공급시의 차액을 시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70여개소의 개인 도정업자가 가져오는 타 지역의 벼를 막기 위한 행정 지도력 강화를 요구하는 농민회에 김시장은 그 동안 행정인원의 부족으로 단속이 어려웠으나 다음 주 내로 2개조의 단속반을 재편성 해 실질적인 계도와 단속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곡수매 당시 40kg당 6만1천원에 쌀을 사들인 팽성농협과 안중농협에 간접 지원하는 방안과 '평택쌀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쌀의 소비에서 판매까지 종합적인 정책을 검토·제시할 수 있는 기구를 신설해 달라는 요청에 농협에 대해서는 내년에 건조시설 등에 대해 간접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으며 위원회 구성은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하며 담당 관계자에는 즉각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 밖에도 평택농민회는 지자체 차원에서 시민들의 쌀 소비심리를 고취시킬 수 있는 홍보에 노력해 줄 것과 벼 재배에 있어 중·장기적인 안목과 정책의 수립, 개인 도정업자간의 담합행위 방지, 농사에 사용되는 기자재를 시에서 지원해주는 형태의 지원 방식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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