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위원 당선자 인터뷰]
건전한 사학엔 자율권 보장…전교조 편향된 인식엔 우려
-현재 경기도 교육의 최대현안을 짚어주시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과거부터 우리나라의 교육은 국가가 교육에 관한 모든 결정권을 독점하여 행사해 온 관 주도형입니다. 학생은 교육의 대상, 학부모는 후원자, 교원은 국가의 교육정책의 맹종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때문에 한때는 전교조 회원들이 ‘참교육’의 미명 하에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조짐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학부모, 교원, 지역주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학교운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 되었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 활성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한 회합이 아닌 학교발전에 관한 진지한 토론과 대안을 마련하는 단체로 경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 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지역의 공통적인 학교운영에 관한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연합체 성격의 각 지역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를 구성한다면 좋은 대안들이 도출될 것으로 봅니다.
-학교폭력, 따돌림, 급식 파동 등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걱정이 많습니다.
=학교폭력은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인권은 교육공동체 내에서 모범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인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학생 옴브즈 맨 제도와 역할 바꾸기, 인권캠프, 자유토론회 등의 체험적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한다면 바람직한 대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급식파동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었습니다.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혹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위생에 소홀히 한다면 이번 사태처럼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위탁급식을 못 믿는다고 학교 내 직영 체제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직영을 하기 위한 예산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 준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립재단의 개혁에 대한 당선자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사학법에 대해서는 이미 몇 년 동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전한 사학들이 위축되는 결과도 가져왔습니다. 부실 혹은 불건전한 사학은 집중 단속하여 비리를 밝혀내야 할 것이지만 한창 성장하려는 건전한 사학에까지 불똥이 튀겨서는 안 됩니다.
다만, 개방형 이사에 이념적으로 무장된 전교조 교사 또는 그들과 코드가 맞는 인사가 대거 들어와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경우 전교조의 사학 장악과 편향적 이념 교육 강화 등 사학의 설립이념이 퇴색될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건전한 사학은 사학 자체에 자율권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누가 개인의 재산을 출연하여 학교를 세우겠습니까? 몇 몇 건전하지 못한 사학 때문에 전체 사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