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덕비대위 한상영 위원장
백지화 위한 총체적 주민 결집 가장 중요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입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주민의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되는 국제화계획지구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홍보했다. 대내적으로는 농사가 천하지대본임만 알고 지내던 많은 주민들이 사업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절대로 땅을 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공감했으며 2월 대책위 결성 집회에 이어 경기도청 항의방문 집회로 주민의 응집력이 결집되었다.
-대책위 결성 및 사업전개의 최종적 목표는 무엇인가?
=국제화계획지구의 전면 백지화를 위해 결성됐고 이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덕면은 수대에 걸쳐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농사를 짓는 대분분의 주민들이 60대 이상이다. 이곳을 떠나서는 어디서든 다른 일을 하면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이고 특히 고덕면이라는 공동체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들이다. 더욱 고덕면은 자연적, 지리적, 환경적으로 선택된 지역이다. 이러한 곳은 지킬 수 있도록 놔둬야 하는데 미군기지이전과 관련, 신도시 개발을 한다 하니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주민들은 현재 불안해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 어디에서든 살아가기 힘든 실정이고 미군기지배후지원도시로 지역민이 희생될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제화도시로 투기꾼과 외국인만 이득을 보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생색용이며 신도시의 등장으로 구도시 공동체가 붕괴되는 큰 우려가 있다. 또한 구시가지의 상권이 붕괴되고 아파트 값 폭락을 크게 야기하며 자연생태 축으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덕면 일대의 생태 및 자연환경이 파손되고 안재홍 생가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보존되어야 할 문화재가 가득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등의 대표적인 지역이어서 안된다는 것이다.
-생계와 관련된 현실의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어떠한가?
=고덕면은 자연자원이 많은 곳이다. 대대로 농사를 짓고 축산업 등을 하는 농가가 많다. 농사만을 알고 살아왔던 주민들, 특히 노인들은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농업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이전해서 산다한들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서기 어렵기 때문이고 고향을 떠나 살기싫은 이유에서다.
-현재 주민들 상황은 어떠한가?
=많이들 화가 난 상태다. 주민중 80%는 적극적으로 비대위의 목적과 사업진행 방향에 관심이 많고 참여한다. 나머지 20%는 외지인들이거나 문제점을 잘 인지 못하는 주민들이다. 고덕면은 특히나 타지역보다 대대로 살아오는 원주민들이 많은 동네다. 나머지 주민들도 대책위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팽성대책위와 연대 및 연합투쟁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미군기지로 인해 살던 고향에서 쫓겨나고 보상을 받고 나간다 한들 살만한 곳도 할만한 일도 없는 것이다. 팽성이 이기면 고덕도 이긴다는 기본적 생각을 갖고 있는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도 같이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팽성대책위와 논의하면서 같은 길을 걸을 계획이다.
-주민들이나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현재 대책위나 주민들의 움직임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를 깨볼 것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염원은 심각하고 국제화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것이 강력하다. 주민들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대책위를 믿고 백지화가 될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바라며 시민들께서는 국제화계획지구의 부당한 실체에 대한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