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국방부에 강변도로 부지확보 협조요청
“미측에 이미 공여, 협의필요” 답변한 국방부
팽성강변순환도로 개설과 관련해 국방부가 본지에 보내온 공식답변은 “미군측에 공여한 부지를 사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미측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이러한 답변내용을 접하고 국방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미군기지공여지역 경계선을 최종 결정하는 2004년 10월(1차공여지확정)이전에 평택시가 의견서를 제출했음에도 당시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가 이제 와서 ‘이미 공여된 부지이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당시 평택시는 2004년 9월 1차공여지를 확정짓는 한미간 실무자협의회가 있기 전에 안성천 제방을 따라 강변도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부지를 확보해 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서를 제출한바 있다.
시관계자는 “요청서를 보낸 뒤 10월초에 가진 기획단 회의에서 국방부관계자가 ‘안성천 둑을 활용하거나 둑 밑으로 도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방부는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해놓고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평택시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강변순환도로 개설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여지는 아직도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본지에 보내온 답변서에서 “향후 MP와 연관된 미군협상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해 상반기 중 열리는 MP협의에서 어떻게 협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가 지금이라도 의지를 가지고 시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이와 관련해 “내달 열리는 한미협력회의에서 촉구할 예정이며, 이 문제를 의제로 설정해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