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초원주택 대표 이 윤 영 씨
초원주택 이윤영 대표는 올해 나이 45세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43년간을 송탄 지역에서 살아온 지역지킴이로 고향에 대한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평택지역의 환경조건이 다른 여타 지역보다도 모자라는 것이 없는데도 타지역보다 좀 발전이 부진한 점을 항상 안타까워 한다.
그가 해비타트에 참여해 얻은 감동은 특별하다. "처음에 자신들의 숙식비를 몇십만원씩 지급하면서 다른 사람의 집을 지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화합의 마을 총마무리 공사에서 한 동을 맡아 현장 지휘자로 지내는 시간동안 돈을 내고 자원봉사를 한다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달았고 순간 누구를 위해서라기 보다 자기자신의 기쁨 때문에 봉사활동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성을 하고 난 다음 집 키를 전달하는 현장은 감동의 울음바다였습니다. 돈이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을 가깝게 경험한 경우였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외국인 중에는 77살의 할머니도 계셨고 참석자 모두가 건축업을 하는 사람은 저리가라로 열심히 또 빈틈없이 해내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사장의 말속에는 어려움을 극복한 속에서 전해지는 진한 감동이 배어 있었으며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이런 사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종교의 이념을 넘어서서 많이 확산되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초원주택은 목조주택전문시공업체로 93년에 문을 열고 전문적으로 전원주택을 지어 보급하고 있다. 현재 그가 살고있는 집도 '그린필드하우스'에 위치한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송탄사무실겸 모델하우스로 쓰고 있다. 또 하나의 사무실은 올해 용인에다 오픈했다.
처음 3년동안 이사장은 전원주택의 필요성과 보급에 온갖 신경을 몰두했다. 이후 그것이 인정되어 많은 수주를 받게 되었으며 도일동 원도일리 마을에 전원주택단지 17가구를 마련중에 있다.
춥지않고 보기좋은 주택으로는 미국식 목조주택이 제격이라는 것을 알았다. 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90년대초 미국으로 목조건축에 대한 공부를 하러 뒤늦게 유학을 갖다온후 초원주택을 시작했다.
이윤영씨가 목조주택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단 하나. 과거 우리 부모세대들이 사는 집을 보며 우풍이 세어 너무 춥다고 여긴 것이다. 그래서 따뜻한 집을 지어 그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생활하는데 편안함을 주고 사랑과 행복을 안겨주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사장은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부회장과 국립기술품질원 전문위원으로 있다. 한국목조건축협회는 96년부터 지금까지 1년에 한 번씩 목조건축학교를 운영하면서 복지재단에 집을 지여 기증해오고 있다. 올해는 스폰을 받아 화합의 마을에 학생들과 함께 60여평의 마을회관을 밤낮으로 지어 2주만에 완공, 기증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해비타트쪽의 제의로 화합의 마을 한 동을 이윤영사장이 현장소장을 하며 짓게 된 것이다.
이사장은 요즘 평택지역실정에 맞는 가격이나 규모면에서 일반시민이 접하기 쉬운 목조주택을 설계중에 있다. 이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멋있고 아름다운 집을 평택지역에 많이 보급하고 싶어하는 이유도 있다. "보통 전원주택하면 몇억씩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부유층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원주택이 일부 특정계층한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설명하면 농촌민들도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좀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전환되어 확산, 보급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는 그의 얼굴에서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가 엿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