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율북리 농장에서 확진 판정
지난달 고잔리농장 이어 두번째
가금류 농장 28곳 이동제한 조치

12월 2일 H5N1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청북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차가 방역을 하고 있다.
12월 2일 H5N1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청북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차가 방역을 하고 있다.

평택에서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 등에 따르면 12월 2일 청북읍 율북리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13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오전 11시 20분쯤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평택시는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산란계들을 모두 살처분하고 출입 통제·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했다.

중수본은 10km 반경 방역대에 있는 경기도와 평택시 그리고 인접한 충남 천안·아산시 소재 산란계 28곳에 대해 2일 오전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들 농장에서 키우는 242만6000마리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확진으로 평택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은 두 곳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1월 14일 오전 8시20분쯤 청북읍 고잔리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를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율북리 농장은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농장에서 9km가량 떨어져 있으며 11월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육용종계 농장의 방역지역(10km) 내에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한파 시즌을 대비해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전국 가금농장에 ‘대설·한파 대비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통제, 소독 시설 동파방지 및 소독 요령 등 방역 수칙을 가금농장에 적극 지도·홍보할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AI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확인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조기에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2일 오후 10시 기준 경기 5건, 충북 1건, 광주광역시 1건 등 7건이다. 9월 12일 경기 파주 토종닭농장을 시작으로 10월 21일 광주광역시 소규모 농장, 11월 9일 경기 화성 육용종계농장, 14일 경기 평택 산란계 농장, 15일 경기 화성 산란계 농장, 17일 충북 영동 종오리농장 그리고 12월 2일 경기 평택 산란계 농장에서 차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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