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출장소 지정 향토맛집 평택항마린센터 15층 몬테 비안코

서해대교와 노을이 시(詩)처럼 다가오는‘하얀 산’

2014-10-16     고기복 기자

평택시 안중출장소가 지난 7월 27일 ‘평택항 주변 향토맛 & 멋집’으로 지정한 5개 업소. △싱글벙글복어 △(주)놀부갈비△거성추어매운탕몬테 비안코평택미한우명품관을 찾아 맛집 선정 이유를 알아본다. 메뉴와 맛, 식재료, 영업환경과 위생 관리, 음식물 관리 등을 고객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몬테 비안코(Monte Bianco)는 이탈리아어로 ‘하얀 산’을 뜻하고, 프랑스어로는 ‘몽블랑 산’을 뜻한다. 알프스산맥 최고봉(4807m)으로 서유럽에서 가장 높다. 2009년 11월 평택마린센터가 문을 열 때부터 센터 최고층에 자리 잡아 평택과 당진을 연결하는 서해대교가 아래로 보이는 ‘몬테 비안코’는 회전식 레스토랑이다. ‘회전’이라고 해서 일식집 ‘회전 초밥’에서 레일 위를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상상하거나, 중국식당에서 손으로 식탁을 돌리며 식사하는 원판을 떠올렸다가는 오산이다.

레스토랑 전체를 빙 둘러 전망이 좋도록 통유리로 만든 벽면 쪽에 배치한 식탁이 놓인 부분이 통째로 움직인다. 레스토랑 바닥이 움직이는 셈이다. 보통 두 시간에 건물 한 바퀴를 도는데 속도와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 커플석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가까이로는 평택항부터 이함대·가스공사·안중·평택이, 탁 트인 바다 건너로는 멀리 보이는 당진·아산만·삽교천과 그 앞서 쭉쭉 뻗은 서해대교가 주는 시원함과 웅장한 풍경에 압도되다보면, 손님들은 쉽게 눈치 채지 못한다.

그러나 정통 이탈리아식 코스 요리로 눈과 입이 동시에 호강하다 어느 순간 서해대교가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나도 모르게 ‘하얀 산에 오르자 서해대교가 내게로 왔다’고 읊고 싶은 상황이 연출되더라는 것.

소리 없이 서해대교를 코앞에 갖다 놓은 것은 발아래 회전판이었지만, 음식과 레스토랑 대표의 미소도 좋다. 평택토박이인 구경숙 대표는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식재료와 친절이 영업 비법이라고 말한다.

문을 연지 5년이 지난 지금, “평택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주어서 본의 아니게 평택 관광까지 살피게 된다”며 평택명소가 된 레스토랑을 통해 도시 발전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이 있단다.

구 대표는 “레스토랑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손님들이 입소문내주지 않으면 어렵다”하여 처음부터 ‘맛’과 ‘웰빙’이라는 트랜드로 승부를 걸었단다.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30년 경력의 신라호텔 출신 셰프를 모셔왔고, 웰빙을 위해서는 신선한 기초재료와 질 좋은 고기만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다. 음식에 방부제 사용을 거부하고, 건강에 좋다는 오징어 먹물빵, 와인빵, 녹차빵 등의 애피타이저와 호텔식 메뉴와 와인, 다양한 코스요리를 제공하고, 조리실을 아래 14층으로 내려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 것은 몬테 비안코의 자랑이다.

평택맛집 몬테 비안코의 점심 메뉴로 맛본 안심새우생선가스는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스테이크와 버섯, 야채에 오리엔탈 소스가 주는 향긋함이 잘 어우러졌고, 디만조 파스타는 향이 풍부하고 진한 토마토 소스를 탱글탱글함이 살아 있는 면 위에 얹어 돌돌 말아먹는 먹는 재미를 더하게 했다.

구 대표는 몬테 비안코 전망이 가장 좋은 석양이 질 무렵, 누구나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할 거라 말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하늘과 바다색이 이루는 조화는 굳이 석양이 아니더라도 가슴을 흔든단다. 가슴에 파고들고 싶은 연인이 있다면 반드시 예약할 것을 권하고,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의 회식, 기업체 손님접대에도 무리가 없는 룸과 개방된 홀에선 140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570-1 평택항 마린센터 15층.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에서 2km지점. 평택항 맞은 편. www.montebianco.co.kr.

문의: Tel 031-8053-7777, Fax 686-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