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교 개통 2개월 -- 문제투성이
마치 '돼지 발에 구두 신은 폼'
2001-02-20 신상례
장안교는 남양호를 가로 지르는 총연장 525m, 폭 24m의 왕복4차로 교량으로 화성군 장안리와 포승면 홍원리를 연결하고 있다.
장안교 개통을 두고 경기도는 화성군과 평택군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만큼 남양방조제의 교통량이 분산돼 방조제의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포승국가공단과 평택항을 오가는 물류의 운송비용이 크게 절감될것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장안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이유는 폭24m의 장안교와 연계된 321호 지방도의 도로사정이 폭 5m도 확보되지 않는 좁은 도로로 승용차정도의 차량이 겨우 교행가능하며 버스등 대형차량은 교차통행 하기 어려운 도로여건으로 321호 지방도로를 이용하는 외지차량은 거의없는 실정이다.
홍원리 주민 연모씨는 장안교 개통이후 별로 달라진게 없다고 말하며 321호 지방도가 노폭이 좁고 장안교가 준공된 사실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아니라 화성군과는 그 동안 남양호가 가로막고 있어 직접적인 교류도 없었고 생활권이 안중으로 형성되어 있어 아직은 마을 사람들조차도 장안교를 이용할 일이 없어 많은 예산을 들여 훌륭하게 건설된 장안교가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홍원리에서 화성군 조암까지 10분 남짓 가깝게 되었다며 하루빨리 321호 지방도를 확장해 명실공히 물류의 활발한 운송과 운송비용 절감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확장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도로계획 한 관계자는 321호 지방도가 장안교와 걸 맞지 않는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기대효과를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321호 지방도 확장은 500억이상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아
직 기본설계조차 계획이 없다며 향후 조속히 확장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