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함양 우선하는 전인교육 요람

시골 속 그림같은 학교… 청북 중학교를 찾아서

2000-11-30     강경숙
수요음악감상회 등 적성 등 교육의 활성화

시골정경 그대로 담은 화폭의 학교
지식보다 인성함양이 먼저 이루어져야

전교 6학급의 216명.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14명. 학교치고는 단촐한 규모다. 관내 7개의 공립중학교중 가장 작다. 하지만 학교의 분위기라든지 환경여건은 타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천연잔디구장의 운동장, 독서공원 형식의 음악감상 공간, 밤나무 숲으로 둘려싸여 있는 곳이 청북중학교이다. 학생이 적음에 비해 운동장을 비롯한 시설공간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확실히 확보되어 있다.

최재구교장의 교육방침으로 청북중학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가치관은 인성교육이다. "지식보다 인성함양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 사람이 공부를 해야 사회의 올바른 지식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학생과 교사의 인간적인 조화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이라는 이유에서 인성교육을 중요시한다며 학습, 취미활동, 학외활동 등 이 모든 것은 인간적인 교육이 밑받침이 되는 조건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는 첫 번째 방법으로 학생상담을 활성화시켰다. 교사만 상담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계층의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청소년 상담실, 범무부 범죄예방위원회 서부지구협의회, 학부모 자원봉사 상담원 등의 상담이 주 1회씩 집단상담 형식으로 사전예방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여러각도로 사고를 할 수 있게 했다.

학생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교사. 청북중학교 교사들의 지론은 연구하는 교직원이다. 인성교육은 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항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관 내지 교수법을 연구하고 사례발표를 해 평가를 받는다. 6명의 교사는 도나 전국의 교육자료전에 입상하거나 음악특별연구교사, 학업성취도 출제위원이면서 수행평가 출제위원, 영어과의 경기도 교육감 표창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시골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 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은 만만치 않다. 수요음악감상회, Song&Chant를 활용한 수업을 비롯한 6개 분야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학과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2학기부터 시작된 '수요음악감상회'는 음악수업이 부족함을 해결하려 점심시간을 이용 클래식 위주로 아이들의 음악세계를 넓혀주고 있다. 또한 CD가 반 마다 비치되어 청소년의 정서건강에 좋은 음악을 가깝게 접하게 했다.

'Song&Chant'는 노래와 챈트를 활용하여 직업에 대한 어휘를 늘리고 발음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한다. 청북의 과학탐구반은 40여명의 정원을 넘었다. 지원자는 넘쳐 받지 못하는 실정. 그만큼 유명하다. 올해 경기도 학생발명품 전시회에서 교육장 우수상을 받은 학생이 있다. 학생수상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제11회 전국학생서화 공모대전 특선을 비롯해 많다. 더욱 최재구교장은 지난 5월15일 제19회 스승의날 기념표창상중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모범적인 학교다.

청북면 토진리에 위치한 밤나무꼴 학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청북중학교의 교훈. 이는 사회적으로 자신의 할 일을 다하면서 양심에 그릇된 일을 하지 않고 힘 닿는대로 남을 돕는 끈기 있는, 그야말로 인간적인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