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통신의 시대 소비자문제를 생각하며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상담코너- 11
2001-08-20 평택시민신문
기업 정부 네티즌 모두 공동선 위해 풀어나가야
1990년대 중반은 호출기에 대한 문제로 한바탕 사회가 홍역을 앓은 적이 있다. 그러나 불과 3년 뒤 휴대폰의 문제로 또 한번 홍역을 치루었고, 지금도 호출기, 휴대폰이 그러했듯이 개인용 초고속 인터넷도 어김없이 품질에 대한 문제, 의무사용기간으로 인한 문제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CDMA-2000으로 불리우는 휴대폰의 통화품질문제 또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에 관한 모든 문제가 그러했듯이 이에 상응하는 규정이 나올 때쯤은 다른 새로운 문제를 낳게 되지 안을까하는 생각도 된다.
정보통신 이용자들은 정보화 확산의 수혜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보화의 주역이다. 자신이 비용을 지불하고 일정한 하드웨어를 갖춘 후 제공받는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만족스럽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과 피해를 낳고 있다면 향후 정보사회의 발전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네티즌의 힘은 갈수록 커가고 있다. 기업은 이를 두려워하고 있고 심지어는 Anti도메인을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미리 선점하는 웃지 못할 일들도 일어났었다. 이런 점에서 기업과 네티즌들 그리고 정부에 각각 부탁을 하고 싶다.
첫 번째는 해당되는 기업들에게 하는 부탁으로 네티즌의 소리를 솔직하게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이것은 소비자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자신의 일을 버려두고 Anti 사이트를 운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기성찰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고, 그들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그들과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정부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에게 엉뚱한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적절한 제도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소비자들이 문제를 겪고 있는데 법이 없어서, 관련한 규정이 없어서 라는 답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많다. 좀 더 능동적으로 소비자들이 정보화시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 일 것이다.
세 번째는 네티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로 힘을 가지고 그것을 올바르게 쓰는데 노력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가지는 힘이 지나치게 남용된다면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죽이는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며, 또한 이에 대한 피해는 네티즌뿐만 아니라 그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 그리고 더 큰 사회적인 피해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로가 공멸하자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네티즌들의 노력으로 남아 주었으면 한다.
끝으로 디지털 시대는 소비자운동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그만큼 과거에 안주할 수 없는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 갈 수 있는 역량과 대안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런 변화는 기업, 정부, 네티즌 모두에게 새로운 방식과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최우성 실장/상담전화 031-658-1545)
<소비자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