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에 현대적 몸짓을 더하다

조현영 ‘연희:VIBE’ 26일 서부문예회관

2025-10-15     한아리 기자

타악연주자이자 연희자인 조현영의 ‘연희:VIBE’가 10월 26일 오후 7시 서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와 농악에 힙합 등 현대음악을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 선율의 단아함에 현대적 리듬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함을 담아냈다.

공연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쉼:터’는 사물놀이의 전통적 장단 위에 정주의 음정을 활용한 선율을 얹어 서정적이면서도 친근한 리듬으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2부 ‘모월모일_어느 달, 어느 날’에서는 동해안 무속 장단 푸너리장단에 태평소가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를 연출한다. 3부 ‘광야’는 양금의 애절한 선율로 현대인의 실존적 공허함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마지막 4부 ‘VIBE’에서는 전통 타악기로 힙합과 재즈의 세련된 감성을 선보인다.

공연은 장구, 징, 꽹과리, 북, 바라, 양금 등 전통 국악기를 기반으로 현대적 퍼포먼스와 고유한 연희 몸짓을 조화롭게 융합해 시각적 풍성함을 더한다. 조현영을 필두로 김가은, 강유진, 김백진, 이상원, 김동환, 심민섭, 구슬아, 송송이 등 젊은 국악인이 총출동해 무대를 구성하며 서도소리 전수 장학생 노윤지가 사회를 맡는다.

조현영은 “더 많은 이들이 우리 음악의 깊이 있는 매력을 체험하고 국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 전통 연희가 시대정신과 함께 호흡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전국의 예술인들과 깊이 있게 소통해 국악의 현대적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