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족발신선생 안중점
삶은 족발을 500도 천연 화산석 화덕에 한번 더 구웠다
안중읍 맛집 족발신선생 안중점
족발신선생 안중점의 창업 이야기는 흔하지 않다. 서동식 사장의 족발집 창업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지인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우연히 족발집을 들른 것이 계기가 됐다. 서 사장은 “외지 장례식장이라 아는 사람이 없어서 조문을 마치고 나와서 족발집에 갔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그때 마침 하던 일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러 지점을 직접 방문해 맛을 확인한 후 이 브랜드의 창업을 결심하게 됐고, 2024년 11월 족발신선생 안중점을 오픈하게 됐다.
화덕 족발이 차별화된 맛의 비밀
족발신선생 안중점만의 가장 큰 특별함은 바로 ‘조리법’에 있다. 일반적인 족발집들이 삶기만 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2단계로 조리한다.
먼저 족발과 함께 당귀, 천궁 등 17가지의 엄선된 한약재를 갈아서 넣고 1시간 40분간 정성스럽게 삶아낸다. 여기까지는 다른 족발집과 비슷할 수 있지만, 진짜 차별화는 그다음이다.
삶은 족발을 500도의 천연 화산 석 화덕에 10~15분간 통째로 구워내는 것이 이 집만의 비법이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기름기가 빠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의 족발이 완성된다. 통으로 구워나온 족발은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어 시간이 지나도 그 맛과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기본 서비스라고 믿기 힘든 품질
다른 족발집과 구별되는 또 다른 점은 기본 서비스의 수준이다. 족발을 주문하면 짬뽕 순두부찌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여기에 막국수 또는 고르곤졸라 피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순두부찌개는 특제 소스에 바지락, 호박, 두부, 양파 등의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따로 포장해달라는 요청이 끊이질 않을 정도다.
보쌈 역시 차별화된 재료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삼겹살 대신 더 비싼 가브리살을 사용해 훨씬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동시에 쫄깃함이 느껴진다.
안주로 먹기에 제격인 메뉴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백골뱅이탕은 특별히 추천할 만하다. 큼지막하고 살집 좋은 골뱅이가 가득 들어있고, 국물은 시원하고 깔끔해서 술을 마시면서도 해장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공간
서동식 사장의 친절함과 소통하는 운영방식도 이곳의 매력이다. 초등학교 앞에 있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더욱 세심하게 배려한다. 자녀의 하교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위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차양을 길게 설치하고, 가게 앞에 테이블을 놓아두어 편안히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한 초등학생이 편지를 써서 감사 인사를 전했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감이 깊다.
안중읍을 지나게 된다면, 혹은 특별한 족발을 경험하고 싶다면 족발신선생 안중점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단순한 식사를 넘어서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메뉴 : 화덕족발(소) 3만8000원, 보쌈(소) 3만7000원, 매운불족발(소) 3만9000원, 백골뱅이탕 3만9000원
█ 전화번호 : 031-647-6662
█ 위치 : 안중읍 현화리 862-3
█ 영업시간 : 16:00~01:00 (매월 2·4번째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