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원 개인전 ‘안쪽으로, 깊은곳으로’

10월 11~21일 안정리예술인광장 내면의 풍경을 시각예술로 구현

2025-09-30     한아리 기자
머리 땋기, 73x53cm, 종이에 과슈, 2025

안재원 작가는 10월 11일부터 21일까지 안정리예술인광장 갤러리 A에서 ‘안쪽으로, 깊은 곳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안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마음의 세계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됐다. 기억과 감정,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내면의 풍경들을 시각 예술로 구현해낸 이번 작품들은 관람객들을 마치 꿈속 같은 몽환적 공간으로 이끈다.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관객들은 일상의 논리적 질서에서 벗어나 내면 깊숙한 곳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설치작품이다. 초현실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숲의 이미지들을 반투명한 천에 정교하게 인쇄해 겹겹이 배치한 이 작품은 가장 큰 것이 가로 280cm, 세로 90cm에 달한다. 관람객들은 이 거대한 텍스타일 조각들 사이를 자유롭게 거닐며 마치 숲 속을 탐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정교하게 설계된 사운드스케이프가 더해져 시각적 경험을 넘어서는 전방위적 감각의 경험을 선사한다.

안재원 작가는 “관객들이 내면의 숲 안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으로 관람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