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 열리길 기대”

26일 공직선거 불출마 공식 발표 시민사회 “지금 평택은 새 인물 필요 미래평택 위한 길 선택…결단 존중”

2025-09-30     김윤영 기자
9월 26일 정장선 평택시장이 언론브리핑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와 정치 은퇴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9월 26일 온라인 언론브리핑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와 정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정장선 시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치를 마무리한다”며 “앞으로 시장은 물론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등 모든 공직 선거에 일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불출마 의사는 올해 초에 미리 정했지만 발표 시점을 늦춘 이유를 설명했다. 정 시장은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저의 거취를 묻는 것이 일상화됐다”며 “다음 선거에 도전하는 분이나 시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여 드리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오래전부터 30년쯤 되면 정치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지난 지방선거 때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1995년 경기도의회 제4·5대 도의원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3선, 평택시장 2선 등 30년간 정치인으로 살아왔다. 이날 그는 국회의원 시절 평택항 6·7·8부두 예산 확보,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 대표 발의, 대규모 산업단지 용량 확보, 삼성전자 유치 등으로 도농복합도시였던 평택시가 산업도시로 변모한 것을 자신의 대표 성과로 평가했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새로운 리더십이 이어가야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정 시장은 재임 기간에 반도체·AI·수소를 미래 도시 비전으로 제시했으며 아주대병원, 국제학교, 카이스트. 행정타운, 종합장사실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는 “제가 물러나는 것이 결코 끝이 아니라 평택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작이 되리라 믿는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시장은 9월 25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시장 임기를 끝으로 공직 선거에 더 이상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은퇴를 선언했었다.

한편 시민사회는 “정장선 시장의 3선 불출마 약속 이행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줌으로써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택시민재단은 25일 ‘정장선 평택시장 3선 불출마 선언에 대한 논평’을 내고 “정 시장이 불출마는 예측가능한 지역의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 신뢰의 문화 형성,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평택은 더 큰 변화가 필요하고 새 인물과 새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미래 평택을 위하는 길을 선택한 정장선 시장의 결단을 존중하며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평택시장 선거에서 소통에 적극적이고 진정 일할 줄 아는 능력 있는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도록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철저하게 검증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