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동 멋집 카페 블라썸

평택대 학생들의 10년 추억 품은 카페

2025-09-24     김현희 인턴기자

용이동 멋집 카페 블라썸 

아늑하고 따뜻한 온돌방을 품은 아지트

평택대학교 후문 바로 옆, 학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향하는 곳에 자리한 카페 블라썸은 2012년 2월 문을 열었다. 당시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던 이도희 사장님의 어머니가 퇴직을 앞두고 그동안 쌓아온 제과·제빵 기술을 살려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공간이다. 허허벌판이던 평택대 후문 부근에서 우연히 예쁜 자리를 발견하고 창업하게 됐다. 이후 천천히 입지를 다져오던 블라썸은 2021년, 현재의 이도희 사장이 가게를 물려받았다.

블라썸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온돌방이다. 학기 초나 추운 겨울이면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과제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다 잠들기도 하는,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이다. 2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학생들 10명이 빽빽이 들어앉는 진풍경이 펼쳐질 때도 있다.

졸업해도 다시 찾는, 추억을 나누는 카페

블라썸은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평택대 학생들에게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두 번째 집’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10년 넘게 운영되며 학생들의 청춘과 함께해왔기에 졸업하고 떠난 학생들도 평택에 올 때면 반드시 찾는 곳이 됐다.

이도희 사장은 손님들과 특별한 추억을 나누는 것을 즐긴다.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직접 음식을 준비해 학생들과 함께 연말 파티를 열고, 친분 있는 학생들과는 사장님 소유의 밭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도 했다. 축제 기간과 같은 특별한 날엔 선착순으로 음료를 나누기도 한다.

체리콕부터 미숫가루 쉐이크까지, 다채로운 맛의 향연

블라썸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메뉴의 다양성과 맛이다. 대표메뉴 중 하나인 체리콕은 외국산 체리파우더를 아낌없이 넣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구현한다. 코로나19로 수입이 중단됐을 때는 판매를 쉴 정도로 그 맛을 고수해왔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미숫가루 쉐이크는 얼음을 넣지 않고 아이스크림 베이스에 미숫가루를 섞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무화과 케이크는 달콤함과 상큼함이 조화를 이루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역시 10년째 거래 중인 전문 로스팅 업체에서 공급받아 부드럽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넓고 쾌적한 내부와 푹신한 의자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건물 뒤편에 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 블라썸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맛과 추억, 사람 냄새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메뉴: 아메리카노2잔+허니브레드 1만3000원, 아메리카노2잔+행복한와플 1만5000원, 체리콕 5300원, 허니브레드 6500원, 초코쿠키셰이크 5800원, 아메리카노HOT 4000원, 아메리카노ICE 4300원
■ 위치: 현신3길 3 
■ 영업시간: 월~금 09:00-23:00 / 토·일 10:00-23:00
■ 연락처: 031-652-5323
■ SNS : [인스타그램] blossom_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