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은 어쩌나…” 장바구니 물가 ‘빨간 불’
돼지고기 19%, 한우 13% 상승 성수품 가격 급등 서민 부담 가중
주요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와 소고기, 사과 등 추석 필수품목의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9월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8월 돼지 도매가격은 1kg 당 6602원으로 전년 5544원 대비 19.1% 올랐다. 국내산 삼겹살 소비자 가격도 100g당 2802원으로 전년 2576원 대비 8.8% 상승했다. 9월에는 도축 마릿수는 증가하나 가공용 원료육 재고 부족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kg당 전년 6089원 대비 3.7% 내외 상승한 6200~6400원으로 내다봤다.
소고기 역시 상승세다. 8월 한우 도매가격은 1kg당 2만485원으로 작년 대비 13.2% 상승했다. 9월에도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해보다 7.9% 내외 상승한 2만~2만1000원으로 예상했다.
과일 가격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추석 선물용 과일인 사과의 8월 가격은 홍로 기준 10kg당 8만5600원으로 전년 대비 21.6% 상승했다. 생육지연과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9월 22일~10월 5일 추석 성수기 기준 10kg당 도매가격은 5만5700원 대비 다소 하락한 5만3000원으로 내다봤다.
배가격은 다소 저렴해졌다. 햇배 기준 15kg당 4만9300원으로 전년 대비 16.8%로 하락했다. 저장배 가격 하락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추석 성수기 역시 7.3kg 기준 전년 3만9200원 대비 하락한 3만4000원으로 예상했다.
쌀 가격도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9월 11일 기준 20kg당 6만1235원으로 전년 5만1099원 대비 19.84% 증가했다.
달걀 가격도 마찬가지다. 10일 특란 30구 가격은 7107원으로 전년대비 14.2%, 평년 대비 8.3% 올랐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배추·무·소·돼지고기·고등어 등 21개 주요 성수품을 역대 최대 물량인 17만2000톤 공급하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5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추석 선물세트도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재정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