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은 어쩌나…” 장바구니 물가 ‘빨간 불’

돼지고기 19%, 한우 13% 상승 성수품 가격 급등 서민 부담 가중

2025-09-17     한아리 기자
9월 12일 통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주요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와 소고기, 사과 등 추석 필수품목의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9월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8월 돼지 도매가격은 1kg 당 6602원으로 전년 5544원 대비 19.1% 올랐다. 국내산 삼겹살 소비자 가격도 100g당 2802원으로 전년 2576원 대비 8.8% 상승했다. 9월에는 도축 마릿수는 증가하나 가공용 원료육 재고 부족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kg당 전년 6089원 대비 3.7% 내외 상승한 6200~6400원으로 내다봤다.

소고기 역시 상승세다. 8월 한우 도매가격은 1kg당 2만485원으로 작년 대비 13.2% 상승했다. 9월에도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해보다 7.9% 내외 상승한 2만~2만1000원으로 예상했다.

과일 가격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추석 선물용 과일인 사과의 8월 가격은 홍로 기준 10kg당 8만5600원으로 전년 대비 21.6% 상승했다. 생육지연과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9월 22일~10월 5일 추석 성수기 기준 10kg당 도매가격은 5만5700원 대비 다소 하락한 5만3000원으로 내다봤다.

배가격은 다소 저렴해졌다. 햇배 기준 15kg당 4만9300원으로 전년 대비 16.8%로 하락했다. 저장배 가격 하락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추석 성수기 역시 7.3kg 기준 전년 3만9200원 대비 하락한 3만4000원으로 예상했다.

쌀 가격도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9월 11일 기준 20kg당 6만1235원으로 전년 5만1099원 대비 19.84% 증가했다.

달걀 가격도 마찬가지다. 10일 특란 30구 가격은 7107원으로 전년대비 14.2%, 평년 대비 8.3% 올랐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배추·무·소·돼지고기·고등어 등 21개 주요 성수품을 역대 최대 물량인 17만2000톤 공급하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5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추석 선물세트도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재정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