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평택병원 지연에 총장이 직접 입장 밝힌다

19일 평택시청에서 기자간담회 명확한 메시지로 논란차단 취지 건립비용 2900억원→4350억원 과천종합병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평택병원 취소 우려 제기

2025-09-17     김윤영 기자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아주대병원 부지. 사진=한아리 기자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이 지연되고 일부에서 사업 취소 우려까지 제기되자 아주대학교 총장이 평택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연다.

9월 16일 평택시에 따르면 최기주 아주대 총장, 조재호 아주대병원장이 9월 19일 오후 2시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정장선 평택시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아주대병원이 과천 막계지구 ‘과천시종합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평택병원 건립 지연 우려가 지역사회에 번지고 있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고 건립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평택시와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을 위한 두 차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아주대는 브레인시티 일반산단 4만㎡ 부지에 500병상의 종합병원을 2026년 개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개원이 늦춰졌고 올해 2월 2030년으로 바꿨다가 7월에 다시 2031년으로 연기했다. 여기에 건축비 상승으로 건립비용이 처음 2900억원에서 4350억원으로 1450억원 증가했고 추가비용 부담에 대해 아주대병원과 평택시 등이 모두 난색을 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31년 건립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8월 26일 아주대병원 컨소시엄이 과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에 지역사회에서는 아주대병원이 수천억이 소요되는 대형병원을 과천·평택 두 곳에서 동시에 건립할지에 대한 의구심은 깊어지고 자칫 평택병원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확산됐다.

아주대가 2020년 8월 파주시와 병원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가 5년이 지난 최근 파주시에 사업 철회 의사를 통보했다는 사실은 이런 우려를 더욱 깊게 했다. 취소 이유는 사업비 부담과 의료인력 수급을 고려해 평택병원과 동시 추진이 어렵다는 이유로 전해졌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아주대병원은 동시다발적으로 평택시, 파주시 그리고 과천에 수백 병상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사업비를 이유로 들어 파주시와의 협약을 파기했다”며 “아주대병원은 막계지구 개발 수익으로 토지매입과 병원 건축비를 전액 지원받기 때문에 과천병원 건립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없다고 하지만 이는 평택시가 원하는 만큼 지원하지 않는다면 파주처럼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