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성읍 카페멋집 별빛나루

2025-09-03     김현희 인턴기자

기타 선율과 
정이 흐르는 음악 카페

 

사회복지에서 음악까지, 인생 2막을 열다

안성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다 보면, 기타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작은 카페가 있다. 바로 내리문화공원 인근에 자리한 ‘별빛나루’다. 이 카페의 김기화 사장은 10년 넘게 사회복지 분야에서 근무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러던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기타 연주와 노래를 하며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그렇게 올해 6월 1일, 안성천과 내리문화공원 인근에 위치한 ‘별빛나루’의 문을 열었다. 그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별빛나루는 김기화 사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도 함께 무대에 서는 ‘참여형 음악 카페’다. 

 

손님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곳

별빛나루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김기화 사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도 함께 무대에 서는 ‘참여형 음악 카페’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자체 동아리 ‘별빛기타’ 모임이 열려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음악을 듣고 박수를 보내며, 때로는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한다.

손님과의 따뜻한 일화도 많다. 아침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아 삶은 달걀을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당뇨가 있는 단골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았다. 심지어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달걀을 먹으러 온 손님이 있었고, 배가 고프다는 말에 라면을 끓여드린 적도 있다. 단골들은 “퍼주기만 하지 말고 돈도 벌어야 한다”며 걱정하기도 하고, 잔돈을 받지 않거나 메뉴 아이디어를 제안해줄 만큼 카페를 아끼고 있다.

 

인스턴트 NO, 정성만 담았다

별빛나루의 생과일 음료는 단 한 방울의 인스턴트 시럽도 들어가지 않는다. 과일주스에 진심인 김기화 사장은 과일청이나 인공 향을 쓰지 않고 오직 생과일만 사용한다. 레몬과 자몽은 생과일 한 개가 음료 한 잔에 통으로 들어가며 블루베리도 아낌없이 넣는다.

커피는 매주 한 번, 근처 로스터리에서 5kg씩 공수해 신선함을 유지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소금빵 세트’와 ‘블루베리 음료’다. 소금빵은 전화 예약으로 포장 주문이 들어올 만큼 인기다. 과하지 않게 기름지고, 적당하게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다. 커피는 신맛과 탄맛의 균형이 잘 잡혀 목 넘김이 부드럽다.

블루베리 주스는 본연의 진한 보라색을 그대로 담아냈다. 인위적으로 달기만 한 맛이 아니라 과일 특유의 신선함과 씨앗의 식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 진다. 자몽주스도 마냥 달지도 떫지도 않은 정말 맛있는 자몽을 그대로 주스로 먹는 맛이다.

단골손님의 아이디어로 최근 새롭게 개발한 치즈단호박은 잘 찐 단호박 속을 파내고 달걀을 넣은 뒤 치즈를 올려 쪄내 단호박의 달콤함과 계란, 치즈가 어우러져 든든한 영양 간식이 된다.

■ 메뉴: 소금빵세트 5900원,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2800원, 조각케익 7900~8900원, 케익세트 1만원, 딸기요거트 6900원, 블루베리 요거트 6900원, 치즈단호박세트 1만500원
■ 위치: 평택시 팽성읍 팽성대교길 176 1층
■ 영업시간: 매일 07:00~19:00
■ 연락처: 031-617-9360